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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외로운 터키 생활 :(

신돈우마르 2011.12.25 15:46 조회 수 : 110

 안녕하세요~ 올만입니다. 한무모님들 즐거운 성탄절 맞이하시고, 새해도 즐겁게 꾸려가봐요~

 

 2주전에 친구가 놀러오고 저번주는 터키 티브이에서 저를 하루에 세시간씩 무려 5일을

 

촬영해갔네요 ㄷㄷㄷ 너무 힘들어서 컴퓨터고 뭐고 못 했져..친구녀석 여행시켜주고 등등

 

여튼 그 친구놈이 로밍폰을 가져와서리 저도 옛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좀 해봤죠..(터키 유학

 

땜에 헤어졌그등요. 그렇쟎아요. 내가 선택해서 유학가는 건데 그 여자친구도 절 기다려야

 

할 이유가 전혀 없쟎아요. 또 사실 유학가면 힘든거 뻔히 아는데 갑자기 여친이 -나 다른

 

사람 생겼어.- 이러면 슬프쟎아요 ㅠ.ㅜ)

 

 .....역시 다른 사람을 잘 만나고 있더라구요. 뭐 가슴이 조금은 이상했지만...어쩔 수 없죠

 

뭐 저도 제 생활 다 팽개치고 그녀 잡으러 한국 아니돌아갈 것이니까 똑같죠 뭐 히힛.

 

근데 참 마음이 시리더라구요. 그런고로 해서 저도 잠시 밖을 좀 돌아다닐까 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어떤 사람이 연락와서 '한국어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와서 도움

 

좀 주십시여' 하길래 그러겠다고 하고서는 이스탄불의 명동'탁심'에 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머리에 히잡을 두른 여성 10명이 절 기다리고 있었죠. '앗차' 싶었어요.

 

여튼 괜찮은 척 하고 한국어 발음 좀 교정 시켜줬더니 이제 슬슬 질문 공세가 오는데 ㅜ0ㅠ

 

역시 종교이야기...일단 저한테' 돼지고기, 먹느냐'라고 묻더라구요.

 

 '먹는다. 난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한국인이라고는 안했어요. 구분짓는거 같아서리)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양이나 염소가 자라기는 힘든 곳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소고기는 제일 비싸고 닭고기는 싸다. 그럼 맨날 닭고기만

  먹는가. 닭과 소고기의 중간가격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라고 했더니 대답이

 

 "우리도 소고기 양고기 비싸다. 그래서 난 닭고기만 먹는다.(그래서 어쩌라고.....) 너희들도

  닭고기만 먹으면 된다." (속으로 깊게 나오는 한숨...)

 

"난 닭고기만 먹고 못 산다."

 

"너희들은 음식에 술을 넣느냐."

 

"나는 넣는다. 술 안에 포함된 성분은 비린내 제거, 떫은 맛 제거, 적당한 신맛(포도주경우)

 과 적당한 감칠맛(우마미)을 준다. 이것은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나는 안 넣은 음식도 맛있게 먹는다.(어쩌라굽쇼.,...) "

 

"나랑은 관계없다. 난 요리사다. 난 내 손님이 플람베로 야기된 더 깊고 다양한 맛을 느끼기를

 바란다. 돈을 내고 더 맛있는 요리를 먹지 못 하면 그 손님은 요리사가 아니라 사기꾼의 요리

 를 먹는 것이다."

 

"여튼 돼지고기와 술은 죄다."

 

"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사기치지 않으며 험담하지 않는다. 그거에 비하면 돼지고기와 술은

 가벼운 죄 아닌가. 그 정도 죄는 신도 허용한다고 믿는다."

 

"한국에서 무슬림의 인식은 어떠한가? 전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술과 돼지고기를 금기하는 종교가 어찌 한국에서 인기를 끌 수 있겠는가. 그것들은 한국에서

 기본이다. 한국에서 무슬림의 전파는 매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당신들이 한국에서

 살기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스스로 요리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안그러면 몸무게를 서서

 히 잃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한국어도 매우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슈퍼에서 파는 식품 첨가

 물 라벨을 읽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휴....뭐 갸들과 깊게 토의하기도 싫고 언어도(터키어로 대화했으니까요.) 짧고....마음도

 

심란해 죽겠는데 그렇더라구요. 결국 일찍나왔죠. 눈까지 내리더라구요. 역시 외국 생활은

 

쉽지 않네요. 깻잎이나 호박잎에다가 감칠맛나는 하얀 밥을 놓고 쌈장을 듬뿍 찍어서 먹고

 

싶네요. 막걸리 있으면 금상첨화구요. 여튼 다행스러운건 역시 무슬림이 대세인 국가라

 

크리스마스가 조용하네요. 한국은 지금 난리일텐데요 ^^;

 

 메리 크리스마스~~~~~~~~~(종교적 의미 없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