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theism.kr


크리스마스가 뭐 하는 날이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보너스 용돈 받고, 중학교 친구들 만나서 놀고, 케익 먹는 날...이라고 말하렵니다. 

용돈은 선물 대신이에요. 쿨하게 현금으로 주시는 아버지 사랑합니다(?!). 5만원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친구들 셋과 파티를 하며 먹고먹고 또 먹어서 지금 배가 터질 지경입니다. 

아 살찌는데. -_-;;ㅋㅋ



아침. 새가 짹짹...이 아니라 알람이 때르르릉. GTQ(포토샵..?) 시험이 있는 날이라 시험장에 갔습니다. 

 학교에서 단체접수하길래 당연히 학교에서 보겠거니 했는데 웬걸. 송파구 한구석에 박혀사는 애를 공릉역까지 불러내네요. 학교 근처 사는 애들은 적당히나 가지... 5호선 타고 군자에서 7호선 갈아타서 공릉에서 내려서 걸어서 시험장 도착. 좁은 로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시험을 보는데 모자이크 안쪽에 선은 어떻게 넣는 거랍니까. 결국 그거 못 하고, 반 친구와 함께 삼각김밥을 먹고 혼자 집으로 왔어요. ㅋㅋ



2달만에 아빠가 오셨습니다. 집에 왔더니 저를 뺀 가족들이 장을 보러 갔답니다. 집이 다 치워져 있습니다. 머리를 감고 나왔더니 문이 열리며 가족들 도착. 피자 두 판 치킨 두 마리! YEAH! 그 중 피자 한 판과 치킨 반 마리는 점심식사로 4명의 뱃속으로 사라지고, 아빠는 일하러 나갑니다. 3시가 되자 중학교 친구님들이 계단을 올라옵니다. 문 여니까 밖에 있습니다. 그리고 3분 후 마트에서 배달온 것도 도착. 그것을 정리한 다음 엄마와 동생은 영화 보러 갑니다. 이제 저와 친구들뿐입니다. WOW! 



안방에 상을 펴고 넷이서 둘러앉습니다. 저와 K와 J와 C. ...뭘 먼저 했냐고요? 회포를 풀...기보다

일단 피자와 치킨을 놓고 먹어댔습니다! 와구와구 쩝쩝! 구구구 피자 치킨 뫄이쪙 구구구!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했지요.

예를들면,

 "어떻게 지냈음?"

 "자격증 8개 땄음"

 "그냥저냥 ㅇㅇ 별거있겠냐"

"나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했음. 문예창작과 가게... 이제 사탐해야함."

"웰컴투 문과! ㅋㅋㅋ 난 입학사정관제 노리지"

"과탐 3개중에 생1 화1하고 생2할까 지1할까"->"서울대 갈거 아니면 지1해 지1"

"근데 우리 이제 고삼이네ㅋ..."

이러다가 슬슬 학교 선생님 등을 까기도 합니다. 

 "우리 화학선생님 진짜 미쳤어. 논문갖다 문제 냄. 데스리스트 1호야."

 "데스리스틐ㅋㅋㅋㅋㅋㅋ"

 "그냥 과학고등학교 가시라 그래 ㄷㄷ"

 "8년째 우리 학교 계시는 원로교사임. 너희학교 과학교과서 그분이 썼어"

 "아아... 근데 새로 온 사회사업실 선생님 진짜 재수없음."

 "어떻길래?"

 "상냥하고 부드러운 것 같은데 능글대고 어쨌든 그런 타입 있잖아! 레알 싫어!"

 "(3인 뒤집어짐)"

 이런 식으로요. 슬슬 배가 불러오자 선물 교환시간을 가집니다. 선물의 가격은 8000~10000. 

사다리타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라, 적당히 누구에게나 알맞을 걸 사야 합니다. 예를 들면

옷 같은 건 개인 사이즈가 다 다르니 살 수 없죠. 그래서, 저는 바디세트를 샀습니다. 

 제가 받은 건 전문점에서 받은 케익 3조각. 티푸드로 먹어야겠습니다..만 방금 초코케익 한조각 엄마한테 뺏겼습니다. 뷁...

 C가 받은 건 사과맛 비타민C와 박카스 4병. 실로 고삼고삼하네요! 힘내라 채양!

 J가 받은 건 제가 준비한 바디세트 복숭아향이 솔솔...인데 아마 언니가 다 쓸 것 같답니다. 유감.

 K가 받은 건 저금통 겸 금고...와 또 뭐 있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음...()

 ...그리고 과자를 뜯습니다. 뭐야 얘들 먹기만 해!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계가 오네요. 화장실에 갔지만 전혀 배가 안 꺼집니다. 화장실에서 나오자 어느새 아이들은 길다란 쿠션 깔고 이불 덮고 수다중. 구석에 누워서 눈을 감...았더니 잠이 들었습니다. 15분쯤 자고 일어나서 계속 떠들다가, 노래방에 갔습니다.



 비싸요. 한시간 2만원이라니. 하지만 서비스로 총 2시간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보통 개그돋는 노래. 유쾌하네요! 잘했군잘했어...라는 꽤 옛날 노래 같은..? 것도 놀려는 의미로 두 명이 불렀고요. 저는 고음 위주로! 적당히 3.4곡에 한번씩 일본곡을 불렀습니다. 고음이 엄청 늘었네요! 인데 이제는 저음이 안 내려가욬ㅋㅋㅋ 예전에는 여자파트 힘들어서 남자음역으로 하곤 했는데 이제는 남자파트를 여자음역으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네, 그렇게... 캐롤도 부르고요. 마지막은 낭만고양이로 장식하고 

 "야, 가서 케익 먹어야지!"

 하고 또 먹으러(...) 집에 돌아왔습니다. 엄마와 동생이 와 있습니다. 케익을 잘라먹고, 전날 만들어둔 쿠키 반죽을 썰어 굽습니다. 엄마가 만두와 귤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거먹고 배터지라고? 하면서도 잘 먹습니다. 와구와구 구구구. 그러면서 대학 이야기로 옮겨갑니다. 그러면서 또 쿠키를 먹습니다. 떠들떠들떠들. 그러다가, 복불복의 재료였던 것들을 꺼냅니다. 

 온갖 음료수를 잡탕한 마의 음료들! 어떤 것은 맛있고 어떤 것은 그럭저럭 먹을 만하고 어떤 것은 인간이 먹을 게 못 된다고 하네요! 3,6,9 게임을 해서 탈락자 둘은 2병씩, 나머지 둘은 1병씩을 맡아 처리(꼭 마시지는 않아도 됩니다. 원래 계획은 마시는 것이었지만...)하기로 했습니다. 

 삼육구 삼육구! 일! 이! 짝! 사! 오! 짝! ....이십팔! 짝! 짝! 짝! 짝! 짝짝! 삼...잉?!

 틀렸당!!! 너 두개! 삼육구 삼육구! 일! 이! 짝! ....오십팔! 짝! 짝! 짝! 짝! 짝짝! 짝! 짝짝! ....?!

틀렸다! ...이런 식으로 저는 하나를 가져갔습니다만 이게 정말로 마의 음료수였습니다. 마시지

않아도 되는 것이 다행입니다. 

듣자하니 콜라 사이다 웰치스 게토레이 알로에 아침햇살 써니텐 ...정도를 섞었다던가요. 저것들이 재료 전부고, 제가 고른 건 저걸 전부 섞은...() C양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마시지 않아도 되는 게 다행입니다. 네. 

 그나마 상태 괜찮은 걸 가져다가 컵에 따라 엄마한테 가져다 줘 봤습니다. 안 먹는다더니 조금 마셔본 것 같아요. 맛있다길래 저도 마셔봤습니다. '그럭저럭 먹을 만한' 정도의 맛입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제 것 좀 가져다 드려볼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바탕 놀고서(=먹고서) 일어섭니다. 횡단보도까지 바래다 주고 와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재밌었네요. ㅋㅋㅋㅋㅋㅋ 역시 중학교 친구들이 성격은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즐겁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