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종교인인 동시에 무신론적 불가지론자인데 ;;;
으악.. 정말 종교채널 현기증나요. 다 지워버렸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지 ;;;; 지우는 것도 일이군요.
얼마전에 떡볶이 집 갔는데 아주머니께서 설교방송 보고 있길래 채하는 줄 ;;;
목사의 거룩스러운 설교가 어찌나 거북스럽게 다가오는지 ㅠㅠ
"주께서 우리들을 보호하고~ 블라블라"... '나는 내가 보호하는뎁..'
그리고 지금 남자의 자격에서 (재방) 누가 찬송가 부르며 오디션 보는데
그것도 듣기 싫어서 채널을 돌렸어요.
제가 정말로 종교가 싫기는 싫은 가봐요 ㅠㅠ
이제는 듣기만해도 혐오스러움에 닭살이 울긋불긋 돋아나요 ;;;; 정말 개신교는 레알
CCM도 싫고 ; 야훼도 싫고 ; 신자들이랑 마주치는 것도 너무 싫고 ;;;
뭐 이런 저의 싦음을 극단적으로 들어내며 드러내며 개신교인들을 자극하지는 않지만
싫은 마음 감추고 '괜찮은 척', '태연한 척'하는 것도 일인 것 같아요.
아줌마들이 저한테 전도 하려고 하면 손으로 냅다 입을 막아버리고 나가라고 하고 싶어요.
절대로 단 한 마디도 듣고 싶지가 않으니 ;;;;
진짜 아는 분들이 전도할 때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ㅠㅠ
...드러내다 드러내다 드러내다 드러내다 드러내다 드러내다
머릿속에서 들어내다를 들어내고 드러내다를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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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신
2011.07.21 01:13
굳이 신경 쓰면서 채널을 다 지워버리거나 하지 말고 그냥 바위나 돌을 보듯 초연해지도록 노력을;;;저는 말도 안되는거 억지논리 쓰는 경우, 비과학적인 경우?는 화나긴 하는데, 그 외에 블라블라 하는 것은 1초만에 바위나 돌로 보이기 때문에 평온합니다. ㅋㅋㅋ -
비단실
2011.07.21 01:13
맞아요. 대응도 사람 가려서.... -
재주소녀
2011.07.21 01:13
저 소개팅했는데 모태신앙이라고 해서 ;;;
저도 모르게 질문이 막 공격적으로 나올 뻔 했는데 ;;;
다행히 잘 안 믿었어요 ㅋㅋㅋㅋㅋ 으익
바위나 돌처럼 초연하게 보는 게 제 스스로 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이건 원래 타고난 성격 탓도 있고 어려서 수양이 덜 된 까닭도 있고요.
아직은 저와 이해관계로 얽힌 게 극명히 들어나야 '웃는 척'도 하고 '참는 일'도 되요.
진짜 어른들은 '사람 일 어찌 될 지 모르니 매사 조심'하시지만 ;; 전 어려서 아직 ㅠㅠ -
Caligula
2011.07.21 01:13
저도 s신님이랑 같은 부류인 듯. 돌로 보거나 완전히 무시해요. 아는 사람이더라도 상식 이하의 헛소리를 하는 경우엔 그냥 대꾸를 안 합니다. 그러면 다시는 그 주제로 얘기를 안 꺼내더라구요ㅋㅋ 어차피 논쟁한다고 설득될 것도 아니고, 내 심신의 평온이 가장 중요함ㅋㅋㅋ -
비단실
2011.07.21 01:13
까일 준비를 했으면 저한테 전도해도 되는데.... -
재주소녀
2011.07.21 01:13
한 터프하신 ㅋㅋㅋㅋㅋ -
PostHuman
2011.07.21 01:13
어쩔수 없이 봐야하는 사람이면 처음엔 웃으면서 '죄송하지만 관심없어요.'
이후엔 웃으면서 말돌리기 바쁜척하기 자리피하기 뭐 그런 정도지 않을까요?
억지로 들어야 하는 경우 멍하게 딴생각하면 일단 의식적 짜증은 없지만서도
무의식적으로도 사람은 기억에 남기므로 (따라서 거부반응을 보이시는게
그리 지나치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의식적으로 영향받는거 불쾌할만한거니까요.)
최대한 다른 유사자극들로 막지요.
청각자극이면 다른 음악이나 라디오, 시각자극이면 책이나 영상 같은.. -
BlueFin
2011.07.21 01:13
제가 시간이 많을때는 상대편과 얘기를 나눕니다.
보통 얘기가 끝났을때 상대편은 고민거리를 잔뜩 안고 가시지요.
하지만 보통때는 필요한것을 얻거나 회피를 하게되죠. -
비만좀비
2011.07.21 01:13
저는 종교 채널 재미있던데요, 개그프로 같잖아요 ^^ -
건초
2011.07.21 01:13
아버지도 종교채널을 재미나게 보시더라고요. 아침마당보듯이...ㅠㅠ -
영월소나무
2011.07.21 01:13
길거리에서 전도 당하면 바쁘지 않은 이상 바이블교육 시켜줍니다.
주로 목사나 전도사가 신자들과 그 자리를 뜨게 만들어요. ^^
특히 십일조 교육시킬 때 신도들이 목사를 "진짜 그래요?" 라는 눈으로 바라보면
목사는 바로 "당신을 위해 기도해 드릴께요"하고 도망가죠.
아는 사람일 때 연세가 있으신 분일 땐 그냥 "아 네. 언제 들릴께요" 하고 말하구요.
젊은 사람일 땐 끝까지 물고 늘어져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절 건드리는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요. ㅠㅠ -
gigantul
2011.07.21 01:13
싫기는 한데 에너지 낭비하기 귀찮아서그냥 무시합니다. -
지발돈쫌
2011.07.21 01:13
근데 드러내야 할 것을 왜 자꾸 들어내세요? -
winterer
2011.07.21 01:13
ㅋㅋ 요즘 재주소녀님이.. -
도루도라
2011.07.21 01:13
아.. 선수치셨네... -
Caligula
2011.07.21 01:13
재주소녀님이 미는 유행어인 듯요. 저도 점점 세뇌당하는 느낌ㅋㅋㅋ -
LifeGoesOn
2011.07.21 01:13
ㅎㅎ
ㅎㅎㅎ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
귀여운 재주소녀님~^^ -
재주소녀
2011.07.21 01:13
ㅠㅠ 아 그거 뜻 아는데
자꾸 틀려요
ㅠㅠ 벌써 여섯번째 지적;;;;;;;;;; -
Marduk
2011.07.21 01:13
오늘도 배워갑니다.. 우왕 굳~ -
mahlerian
2011.07.21 01:13
제가 살아온 경험으로는, '종교'나 '정치'는 보통 사적인 관계에선 상호 신뢰나 애정을 쌓는데는 장애물이 전혀 안됩니다.
근본주의적 태도를 갖고 있는 종교인이나 저와 극단적 대척점의 정치관을 갖고 있는 분으로부터도 사적으론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상과 사람이 아주 분리해서 볼 수도 없는거지만, 그냥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사상과 사람을 굳이 결합해 판단해야할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아요. 사상과 인격은 무관한 경우가 태반이지요.
사람은 다 양면성, 아니 다면성이 있어요. 어떤 사람에 대해서 판단할때, '다른 점'이나 '잘못된 점'보다는 '같은 점'이나 '바람직한 점'을 중심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긴 이곳도 제 기준에선 신앙을 부정한다는 '같은 점'과 '바람직한 점'을 중심으로 모인 곳이기도 하지요.
혹시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오래전이지만 주인공인 김명민(장준혁) 인터뷰를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어요. 일상에서는 이런 처세가 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나는 드라마 보면서 이선균(최도영)이 오히려 악역같았음. ^^;;
<하얀거탑> 배우 인터뷰 1. 장준혁 역 김명민
http://www.cine21.com/do/article/article/typeDispatcher?mag_id=45279
-안판석 감독은 최도영이란 인물을 장준혁의 일면을 보여주기 위한 리트머스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도영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갔나.
=장준혁과 최도영은 가치관 혹은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우리 주변에는 평소엔 말이 잘 통하지만 특정 주제가 나오면 싸우게 되는 친구가 있지 않나. 장준혁과 최도영은 그 정도로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하지만 그외에는 사이가 좋다. 가령 장준혁은 최도영을 언제나 찾아가 기댈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치고받고 싸워도 장준혁은 최도영을 생각한다. 하지만 최도영은 반대다. 최도영은 하나가 틀어지면 절대로 먼저 풀지 않는다. 나는 그런 면에서 장준혁이 굉장히 의리있는 남자라고 생각한다. 아마 장준혁은 최도영이 어떤 이유로 벼랑에 몰린다면, 그 빠른 머리를 회전해 구해줄 거다. 그게 옳든 옳지 않든 최도영을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실제로 장준혁이란 친구가 있다면 참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그의 행동은 정의와 거리가 멀지만, 최소한 자기 자신, 주변 사람들에 한해서는 정의롭다. 병원의 부하 의사들이 장준혁을 그렇게 믿고 따르는 게 단지 권력을 좇아서가 아니다. -
mahlerian
2011.07.21 01:13
네. 종교나 정치에 목숨거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나 정치가 원인이 되어 사람을 그리 만드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제 경우는 종교나 정치가 어떤 개인의 인격으로 나타나기보다는, 타고난 개인의 인격이 종교나 정치의 이름으로 발휘되는 경우를 더 많이 보았어요. 원래부터 타인에게 까칠하거나 타혈질적인 모습을 노출하는데 주저없는 애들은 나름의 종교관과 정치관을 가지더라도 거개 근본주의로 흐르더만요.
사상을 떠나 대인관계가 참 묘하다싶은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토론하자고 마당을 깔아줬으면 모를까 사석에서조차 갈등을 부르는 종교, 정치 얘기를 꼭 꺼내는 사람들, 별걸 갖고 시비걸어 일부러 앞에서 막 무안주고 창피주는 사람들은 제가 아무리 다가가려고 해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좀 봤고, 저번에 다녔던 회사에서도 이런 애가 하나 있었는데 정말 불편했습니다. 사실 제가 겪은 애들은 종교도 정치 자체로는 사실 근본주의쪽은 아닌 애들이었어요.
그래서 하는 얘기가 장준혁 캐릭터는 설사 극우나 극좌, 또는 근본주의 기독교더라도 저와 별로 싸울 일이 없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데, 최도영 캐릭터는 단순 온건파나 무신론자라도 혹시 다른 생각이나 취향이 하나라도 나오면 어쩌나 조마조마하게 되고 그래서 관계를 지속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죠.
뭐, 그런 얘기입니다. ^^;;;;
저 개인 인격이라는 부분은 실제로 근본주의자로 위장하고 그 근본주의 그룹에 들어가보면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상을 추종하는 그룹이냐와는 무관하게, 그 어떤 그룹에서도 괜찮은 애들은 따로 있고 정말 영 아닌 애들은 또 따로 있더라구요. -
LifeGoesOn
2011.07.21 01:13
저는 인간관계에서 종교와 정치는 정말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종교로 16년 친구를 버렸고
정치로 10년 지기를 버렸죠.
지금 대구노선 딴나라당 따까리를 하는 친구 놈이 있습니다.
Y대 대학원이나 나와서는 그 짓을 하고 있죠.
개인적인 체험으로 성급한 일반화를 얘기한다면,
종교나 정치가 샤머니즘이나 혈액형별 성질이나 다를바가 뭐가 있겠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셨듯이 정치나 종교가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다면
제가 아는 분들이 왜 종교나 정치성향 때문에 철천지 원수가 되었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정치나 종교가 인격과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하셨지만
말러리안님이 말씀하시는 주변인물의 평가관으로 저도 말씀드리면
제가 아는 주변 사람들의 경우는 확연히 틀려집니다.
과격한 사람과 온건한 사람과 평등의 개념을 넘어선 사회주의 관념을 가진 사람
이 사람들이 그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후 부터 편파적으로 변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의사들이 장준혁을 믿고 따르는게 단지 권력을 쫓아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아는 한 권력이 일순위입니다.
권력 이후에 나머지에 대한 평가를 내리죠.
개인적으로는 의사분들과 저보다 친하시겠지만,
의사분들의 치부에 대해서는 제가 좀 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경우에는 의사와 저의 관계가 갑과 을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항상 많은 요구를 하시죠.
여기에서 말할 내용으로 부적합하기 때문에 깊게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의사 내에서도 분명히 권력관계, 이익관계는 존재합니다.
사실 사회를 이루는 것 자체가 그걸 피하기가 힘들거라고 봅니다.
사설이 길어졌지만
지금 말씀하시는게 너무 주관적이시라
그게 아닌 경우가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 글을 썼습니다.
제 인생에서 항상 조심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 입니다.
다양성은 항상 존재하고, 내가 사는 삶은 극히 한정적인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단정 짓는 것은 항상 조심하고 살고 있습니다. -
aerycrow
2011.07.21 01:13
저도 대략 비슷한 체질(?)입니다. 제 TV(겸 모니터)로 케이블TV를 보는데 종교채널은 전부 삭제해뒀죠, 그냥 심심해서 채널 돌리기하다가 나오는 것도 싫어요. 코미디를 보려면 코미디를 보면 되니까요.--a -
윈드
2011.07.21 01:13
전 집안이 기독교가 바탕이 되있어서
지우지는 못합니다만은..
대신 엄마에게 그것의 존재를 잊게 만들어서 볼일이 없어용~ -
aerycrow
2011.07.21 01:13
은근슬쩍 지우면 모르실지도요.^^; -
디어사이드
2011.07.21 01:13
저도 거의 알레르기 수준입니다. 익숙해져야 할 텐데 그게 잘 안되네요. -
나앙이
2011.07.21 01:13
흠... 나도 종교채널을 '채널지움'으로 설정해놓을까... 32(천주교) 33(불교) 34(개신교) 요렇게 3개가 나란히인데... -
모르쇠
2011.07.21 01:13
흠.. 나만 이상한가 보군...ㅠㅠ;저는 종교채널을 가끔씩 재미있게 보는데...일단 내가 이해 할 수 없는 세상을 들여다 본다는 것이 재미있고...저들의 이야기속에서 건져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 보는 것도 재미있던데...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미국인 목사의 설교였는데..."진실을 말하는 죄"였습니다.어떤 의도로 진실을 말하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진실(사실)을 말한다고 해서 면죄가 되는 것이아니라는 것을 다윗의 피난기에 있은 이방인의 고자질 사건을 예들 들어서 하는 설교였습니다.설교의 전반적인 내용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라기 보다는 성경에서 뽑아 낼 수있는 도덕적 교훈 및 생활철학 같은 거라서 크게 거부감이 들지도 않았구요...불교채널에서는 다른 글에서 말씀드린 바 있는 낚시론이 가장 재미있었구요...ㅋ"복을 준다는 미끼를 매달아서 던져도 이젠 대중들이 잘 안낚인다.."는 요지의 말씀을하실 때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저렇게까지 노력을 하는구나하는 안쓰러움도 들구요...그리고 설교의 내용이 부정적이더라도 재미있더군요...'저렇게 사람을 세뇌 시키고 돈을 울궈먹는 구나'하는 생각에 흥미진진하더군여...다 생각하기 나름인듯...^^; -
Marduk
2011.07.21 01:13
피할 수 있는 사람, 매체 같은거면 다행이죠.. 피할 수 없다면..?
표정, 스트레스 관리 하느라 진땀 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