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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연이은 야근으로 한동안 이곳에 오지 못했던 신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했던 것을 또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세번째네요.


제목이 쪼꿈 자극적으로 보일까요? 오늘도 우리는 진지한 토론을 기대해 볼수 있을겁니다. ^^;;


 


우리사회에서 신은 없다만큼이나 터부시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아이는 머리가 나쁘다.”입니다. 노력하면 다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맹신은 한국에서는 종교적인 믿음보다 더 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공부에 있어 타고난 지능 같은 부분은 얼마든지 노력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나 둘씩 사례를 갖다 맞추면서, “내 친구 누구는 초등학교때 공부 못했는데 지금은 서울대 갔어,,,” 혹은 아인슈타인도 공부를 못해서 낙제했대~” (아인슈타인은 낙제한 적이 없고 항상 성적이 좋았음)


 


하다하다 안되면 인간은 자기 뇌의 10%만 사용하는거니까 머리나쁜거 신경쓰지 말라고, 뇌를 다 활용하면 무한히 잠재된 능력이 있다고 얘기를 하지요.


 


이 말은 결코 진실이 아닐뿐더러, 심지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오늘부터 하루에 10시간씩 달리기를 연습해도 우사인 볼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세상 모두가 잘 압니다. 아마도 제 주위 사람들은 넌 타고난 신체조건이 안돼서 연습해도 소용없는 데다가, 금메달리스트는 커녕 국가대표도 될 수 없으니 네가 잘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으라고 말해줄겁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노력하면 신체 조건 따위 아무것도 아니고, 심지어 넌 신체조건은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고 구슬리며 더욱 더 달리기 연습을 많이 하게끔 한다면, 그래서 제가 안되는 기럭지로 죽어라 금메달을 향해 달리기 연습을 하며 인생을 허비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잔인한 일이 아닐까요?


 


물론 육상 선수가 되지 않을 테니 달리기 연습을 할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신체의 건강과 균형있는 단련을 위해 달리기는 잘 해야 하고 할 수 있는한 최대한 기록을 단축해야 합니다. 꼭 전공자가 되지 않더라고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 맞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달리기 기록이 형편 없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않습니다. 저는 육상 선수가 아니니까요. 그냥 재능이 없는 것 뿐이니까 조금 더 잘할 수 있다면 더 잘 뛰어보고, 안되더라도 패배의식에 젖어있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난 원래 육상선수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고, 어떤 이들은 그렇게 태어났어. 그러니 내가 그들에 비해 못하는건 당연한 것이고 그것 내 잘못이 아니야. 달리기 못하면 뭐 어때? 내 잘못도 아닌데 말이야. 최선을 다해서 달렸으니 됐어." 


공부에 있어서도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공부는 그런 잣대를 들이댈 수 없습니다. 공부를 못하면 패배의식에 젖어있게 되는 것은 타고난 재능의 영역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아이가 성적이 안나오는 것에 대해 당당하게 강도 높은 비난을 할 수 있습니다. 네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거라고요.


어느 정도는 사실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들에게 공부에 재능이 없는 머리를 물려받아서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반대로 아이가 조상탓, 유전자탓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른 모든 분야에 있어서는 타고난 재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공부에 있어서만은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절대 터부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좋지 않은데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공부를 잘한다. 머리가 나빠도 마음 독하게 먹고 오래 공부하면 머리 좋고 노력 안 하는 아이를 이길 수 있다."



항상 나오는 얘기입니다만, 우리는 이미 뇌과학과 유전학의 발전이 있어도 한참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머리가 나쁘도 끈기있게 책상에 앉아있는 것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끈기는 유전의 영향이 아니라는 걸까요? 차분하고 산만한 것의 차이는 뇌의 특정 부분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타고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책상에 앉아서 오래도록 공부하는 것이 참을만한 일일 수 있지만, 타고나길 산만한 사람에게는 후천적 노력으로 그것을 고쳐본다고는 해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 사이트 어디에서도 내향성과 외향성 관련해서 유사한 자료가 올라와있는 것으로 압니다.


 


나만 빼고 다들 노력을 안 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사인볼트가 달리기를 전혀 안한다면, 그리고 제가 최고의 코치들과 훈련의 훈련을 거듭하여 기록을 최대한 단축하고 죽을 힘을 다해 겨룬다면 제가 이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웬만해서 이 세상 사람들 다 노력 합니다. 학생들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 공부 하구요. 그러니 재능없어도 노력해서 재능있는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도 아주 맞는 것은 아닙니다. 재능있는 사람은 재능과 노력을 함께 하니까요.


 


공부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유전자입니다. 사교육의 대표자라고 하는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조차도 유전의 영향을 80% 이상으로 말했습니다. 제가 97년 제가 중학교때 발표된 기사에서도 학생의 공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능, 그 다음은 공부하는 method, 의외로 미미한 영향을 주는 것이 사교육이었습니다.


 


요즘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다들 돈이 많은 집 아이들이라 공부잘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은 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돈 많은 집의 부모님들이 유전적으로 공부에 우월하다는 점은 고의적으로 쏙 빼놓고 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예외라는 겁니다.


 


물리학 교과서를 보아도 자신을 이름을 걸고 법칙을 발견한 사람들은 16살에 조기졸업, 18살에 박사학위, 20대에 교수직, 심지어 어떤 이는 31살에 노벨물리학상 등등제가 물리학을 접었던 이유는 공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똑똑하지 않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보면서 좌절하고 카이스트 학생들을 보면서 패배감을 느껴야 할까요. 이 그 학생들은 타고나길 머리도 좋고 노력도 많이 한 사람들이고, 저는 노력은 했지만 머리가 안좋을 뿐입니다. 제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심적으로 여린 나이에 공부 때문에 패배감에 젖어 사는 것을 볼 때면 참 안타깝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무조건 노력이 중요하다고 해야지 유전자가 중요하다고 하면 부모님들은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자기가 머리가 좋지 않다는걸 알면 학생들이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제가 이런말을 할때마다 상대방의 반응입니다.
저도 노력으로 모든것을 뒤집을 수 있는 드라마틱한 현실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이 속상하니까 진실을 포장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요.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것도 몸시 자존심상하는 일입니다. 기분이 좋으려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생각할 수는 없듯이,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하고싶은 것을 찾도록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분야와 달리 공부만은 예외적으로 노력으로만 판가름나는 분야일까요?

제가 이런 글을 쓸 계기를 만든 기사 첨부합니다~



수능성적, 아버지 학력과 비례








수능성적, 아버지 학력과 비례

앵커> 전국 고교 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 격차가 지역별로 상당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소득보다는 부모의 학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이경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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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생들의 수능 성적이 사는 지역과 부모의 학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문 연구진들에게 최근 5년간 수능성적 분석을 의뢰한 결과, 영역별 평균 성적 차이는 최대 85점에 달했습니다.

언어 영역이 최대 85.5점 차이를 보였고 수리는 79점, 외국어는 75.6점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도시 규모가 크고 학원이 많은 지역에 있는 고교생들의 성적이 좋았습니다.

도시 지역은 읍면 지역보다 영역별로 7.7~9.6점 높았습니다.

학원이 많은 지역 고교생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3.2~4점 높았습니다.

특히 부모의 학력, 그 중에서도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성적이 좋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가구 소득이 학생들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교육비가 수능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수학에서만 효과가 컸을 뿐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는 크지 않았습니다.

교과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계층 간 성적 격차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고민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이경태입니다.



<취재:이경태,편집:정창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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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공부 못하는 분들은 마음껏 부모를 원망해도 됩니다. ㅋㅋㅋㅋ
농담이예요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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