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theism.kr

 


 



아래는 원래 CSI 의 Director 와 주고받은 이멜 내용 중 일부예요. 하다보니 저렇게 온라인 기사로까지 나오게 됐네요. 사진이 좀 . . . ^^;;;


 

Committee for Skeptical Inquiry, 그리고 Center For Inquiry 는 미국내 최대 과학적 회의주의 단체로 <Skeptical Inquirer>와 <Scientific Review of Alternative Medicine>와 같은 전문 저널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과도 앞으로 여러 협력사업을 전개하게 될 듯.



 

 

 

* * *



 

 

과학중심의학 전파하는 한국의 과학적 회의주의자



 

1. 내 소개


 

제 이름은 황의원(黃意元)이며 올해 만으로 서른다섯입니다. 저는 뒤늦게 철도공학을 전공해 공부한 사람으로, 최근까지 기관사 일을 하다가 우연히 한국에서는 흔치않게 ‘국제 과학적 회의주의 운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과학저널리즘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2006년에 스켑티컬레프트닷컴( http://www.skepticalleft.com )라는 토론 사이트를 만들어서, 성역과 금기에 대한 도전, 그리고 권력에 대한 비판을 모토로 하면서, 과학적 회의주의(scientific skepticism), 무신론(atheism) 분야는 물론이고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와 과학적 인본주의(scientific humanism)가 요구되는 모든 시사 분야에 대한 논평을 통해 공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사실 정치사상적으론 자유주의 좌파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폐해를 교정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아 자주 보수우파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또 과학적 회의주의자로서로서도, 제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한의학의 실체를 폭로하는 일입니다. 사실 저는 '비판적 사고(criitical thinking)와 ‘과학적 인본주의(scientiifc humanism)’를 가르치는 좋은 도구인 ‘전투적 무신론(military atheism) 전파에도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미국에서는 이쪽 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한의학이야말로 종교보다도 훨씬 더 깊이 은폐되어온 권력이며 과학적 회의주의 교육에도 좋다고 보기에 이 분야의 문제를 들춰내는 일을 정력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미디어워치/빅뉴스( http://bignews.co.kr )라는 미디어비평지에서 과학부 기자로, 또 대한의사협회에서 한방대책특별위원회(http://www.truemedicine.or.kr )의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현재 한국에서 과학중심의학연구원( http://www.i-sbm.org ) 라는 조직을 설립하고 널리 홍보 중에 있습니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은 제도권에서 한방을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으로, 올해 9월에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게 됩니다. 저는 과의연의 원장입니다. 얼마안가 이 사이트의 영문본과 안내책자의 영문본도 소개하겠습니다.


 


연락처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리버파크 1402호

 

 



2. 한의학 문제와 관련 과거 활동

 


한의학 비판과 관련 저는,

 


1)
제 사이트(http://www.skepticalleft.com)에서 지난 5년간 이 한의학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해왔습니다.

 


2)
수년전에 한국에선 영향력있는 생명과학 사이트인 브릭(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라는 곳에서도(이곳은 황우석 교수의 논문 문제를 적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http://www.nature.com/news/specials/hwang/index.html , 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2/06/363_108769.html ) 한의학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지도록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제 이름이 언급된건 아니지만 크게 화제가 되어 당시 신문 기사가 나갔습니다.)

 




 


 


브릭 "의학과 한의학의 현주소" 토론 마감,오프라인 전면戰의 신호탄?"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040&cate=2&sub=&key=&word=&page=1684


 

3)
또한 대한의사협회의 후원으로서, 한국에서 ‘회의주의자 사전(skeptic's dictionary)’ 인터넷판을 번역했던 바 있는 김진만 선생를 초청하여 ‘회의적탐구위원회(Committee for Skeptical Inquiry)’와 ‘과학탐구원(Center For Inquiry)’ 등등 과학적 회의주의 측면에서 대체의학을 비판하는 국제적인 활동을 소개하는 강연도 진행했던 바 있습니다 (이는 대한의사협회의 신문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침술 효과=플라시보 효과' 회의주의적 시각
http://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214


 

4)
대한의사협회(KMA)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SCCAMO) 홈페이지의 제작감독 및 컨텐츠 보급 일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5)
최근에는 영향력있는 수험생 사이트에 한방대책특별위원회 명의의 한의학 비판 광고를 게재케 하여 큰 사회적 반향을 불렀던 바 있습니다. (관련 수많은 기사와 나갔고, 소송 위기까지 있었습니다.)

 


한의학 비판광고, 수험생사이트 ‘난리’
http://www.health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33

 


한의협, 명예훼손으로 한특위 고소
http://www.health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76


말씀드렸듯 작년 8월부터 저는 <미디어워치>라는 한 주간 미디어비평지에서 과학담당도 맡으면서 이곳에서 한의학 문제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사이비과학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3. 한의학 문제와 과학적 회의주의 문제와 관련 활동 계획


 

1) 과학중심의학(science-based medicine) 전파를 위한 기구 설립

 


저는 현재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라는 조직을 설립해, 저와 같이 한의학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키워온 의사들과 과학자들을 규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의연은 미국의 사이언스인메디슨연구소(Institute for Science in Medicine)나 전미보건사기대책협의회(National Coucil Against Health Fraud)와 거의 동일한 성격의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공격적인 홍보활동으로 한국에서 한방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힘쓰려고 합니다. http://www.i-sbm.org

 


2) 한의학 비판서 출간

 


당신이 보내준 <사이언티픽리뷰오브얼터너티브메디슨(The Scientific Review of Alternative Medicine)> 논문 자료 등을 토대로 현재 한의학 비판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해리엇 홀(Harriet Hal)l, 킴볼 앳우드(Kimball Atwood) 등의 침술 비판 문헌들을 핵심으로 하면서, 여러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한의학 비판 문헌들 선보이려고 합니다. 조만간 편집이 끝날 것 같은데, 곧 저작권 관련 등의 사항과 관련해서 당신에게 이멜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답장이 많이 늦어진 것은 이 책의 준비와 과의연 설립 준비 때문이었습니다.)

 


3) 과학적 회의주의 관련 책 출간

 


저는 한의학 문제만큼은 아니지만 무신론(atheism) 문제도 한국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과학적 회의주의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인물들, 개념들을 소개하는 백과사전 형태의 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국에는 사실 미국 이상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런 책으로 한국에서 과학적 회의주의 운동의 불만 당겨준다면 순식간에 관련 저변이 넓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이 책은 연내로 출판하려고 합니다.

 


4) 과학중심사상(science-based thinking) 전파를 위한 기구 설립

 


아직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학중심사상(science-based thinking), 그리고 과학적 회의주의(scientific skepticism)전반을 다루고 가르칠 수 있는 조직을 내년이나 내후년 중으로 설립하려하고 있습니다. 과학탐구원(Center For Inquiry)과 같은 노선을 따르면서, 과학탐구원이 다루는 모든 분야(종교부터 기후변화 문제까지)를 다룰려고 합니다. 과의연 설립의 경험과 기반이 이 조직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 활동을 하게될 즈음에 과학탐구원과 같이 여러 가지 사업을 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4. 한국에서 과학적 회의주의 관련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

 

보면 미국에서는 과학적 회의주의 운동이 기독교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미국과 많이 다릅니다.

 


일단 한국은 미국처럼 특정한 종교가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단적으로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처럼 바이블에 손을 올리고 선서를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한국에서는 창조론자들이 공교육에 간섭할 힘도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출판 시장에서는 무신론(atheism) 이슈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사실 종교보다는 좌파 이념(leftwing ideology), 특히 반미주의(Anti-Americanism)와 반서양주의(Anti-Occidentalism)에 관계된 이슈가 매우 심각하고 권력의 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묘한 것은 이것이 항상 반과학주의(Anti-Science)와도 연계된다는 것입니다. 그 단적인 예로 최근에 벌어졌던 두가지 사건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한국은 2008년 여름경 미국산 소고기와 관련된 사실상 폭동 수준의 분란이 일어났던 바 있습니다. 한국의 좌파 세력은 우리가 미국의 압력 때문에 억지로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하며 그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결국 광우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선동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선동이 먹히면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일어났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하야할뻔하는 위기까지 갔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광우병으로 죽은 단 한 마리의 소도, 단 한명의 사람도 없었음에도 영국 이상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둘째, 2010년에 대한민국의 서해에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한국군의 천안함이 피격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단체들과 공학자들, 무기학자들이 이것이 어뢰, 그것도 북한의 기습공격에 일어난 일임을 명백히 하였음에도 놀랍게도 한국의 좌파 세력은 수준낮은 음모론와 부인주의(denialism)로 전문지식이 없는 대중을 현혹하여 이를 미국의 소행이나 정부의 공작으로 몰아부쳤고 국가적인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천안함이 어뢰로 피격됐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과학의 모양새를 냈지만, 그들중에 진짜 전문가는 없습니다. 천안함과 관계된 소동은 온난화부정론(climate change denialism)의 양태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이밖에도 극단적 환경론자에 의한 수돗물 불소화농도조정 반대, 그리고 극단적 여성주의자에 의한 줄기세포 연구 반대 등등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계속 좌파 세력 쪽에서의 반과학 소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사이비과학의 문제가 특정 정치세력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저도 압니다. 다만, 한국의 좌파 세력이 21세기초부터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에서 상당한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이들의 권력 도취가 빚어내는 사이비과학 문제가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덧붙이면, 한의학 문제도 저 이념 문제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대체의학 문제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한의학 문제도 뉴에이지와 포스트모더니즘, 민족주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문제와 천안함 문제는 그나마 정치적 반대세력 때문에 논란이라도 일어나지만 유감스럽게도 한의학 문제는 논란조차 없습니다. 한국의 좌파, 우파 언론 모두가 한의학 문제만큼은 은폐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제가 특히 한의학 문제에 관심이 큰 이유입니다.

 

 


5.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 http://www.truemedicine.or.kr )


 

1) 구성원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는 대한의사협회의 중진급 의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가 자문위원로 일하고 있는 한국의 과학적 회의주의 성향의 조직입니다.이곳은 현재 활동양상이 분명 과학적 회의주의쪽이긴 하나, 처음부터 뚜렷하게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해 학습된 조직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방측의 의료권 침범 문제 등을 방어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의학, 대체의학 문제에 대해서만큼 과학적 회의주의쪽 방향성으로 의식화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 의사로서의 전문성은 최고이며, 다만 국제적인 과학중심의학(science-based medicine)에 대한 논의는 내부에서 제가 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2)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역사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설립배경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됩니다.

 



 


한특위는 이후 십여년 동안 한방의 의료영역 침탈을 방어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세세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 기술하지는 못하지만 아래 링크과 같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3) 회원들의 수

 


수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협회 차원에서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원회의 재정적 기반은 나름 탄탄한 편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이슈 자체가 의사들의 의료권을 방어하는 것 중심이고(물론 이 자체로도 사이비과학와 싸우는 중요한 활동이 되지만, 아무래도 활동이 가지는 국민교육적 측면이 약합니다), 또 보건복지부 감독을 받는 단체다 보니 대한의사협회가 가지는 정치적 운신의 폭이 제한되어있습니다. (카이로프랙틱 시술사와 싸우다가 결국 포기해버린 미국의사협회의 사례처럼, 대한의사협회도 한방과 그냥 타협하려는 내부 움직임도 있습니다.) 한특위는 현재 대한민국의 의사들 중에서 한방에 대해 가장 강경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과거 협회 차원에서 한특위의 활동에 종종 경고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6. 과학중심의학연구원( http://www.i-sbm.org )

 


1) 구성원

 


올해 9월경에 조직되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차원의 대한방 활동에 한계를 느꼈던 이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입니다. 이름 그대로 ‘과학중심의학(science-based medicine)’적 관점에서 한방 문제를 다루는 준학술 시민단체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의사들만의 조직은 아니며, 그 어떤 전공이라도 ‘과학중심의학’의 관점에 동의하면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2)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의 역사

 


이 조직은 현재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유용상씨가 꾸려온 조직인 ‘의료일원화 국민연대(Citizen Alliance for Medical Practice Mergence)’라는 시민단체에서 기원합니다. 의료일원화 시민연대는 현대의학, 한의학, 대체의학의 일원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광주 지역 기반 시민단체인데, 초기에는 통합의학(intergrative Medicine)에 다소 가까운 입장을 가졌다가 유용상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와 소신으로 차차금 과학중심의학(science-based medicine)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직으로 변모해갔고, 현재는 기존 단체를 해산하고 과학중심의학연구원으로 재출범하게 되었습니다.

 


3) 회원들의 수

 


한국에서 한의학 비판 문제에 있어서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유용상 위원장이 과의연의 주요 후원자입니다. 또한 비록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대한의사협회도 지원을 해줍니다. 현재 과학중심의학의 관점에 동의하는 수백명의 의사들이 가입의사를 밝히고 있는 중입니다. 금년에만도 대략 천명에서 2천명 정도의 유료가입회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혹시 한의사나 국가 차원의 조직적 방해가 생긴다면, 이보다는 세가 약해질 수밖에 없겠지만 말입니다. 과의연은 초기 몇년간은 해외의 과학중심의학 관련 글들을 번역하고 이를 널리 홍보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과학적 회의주의를 공개적으로 표방한 조직적 활동은 없습니다. 물론 무신론을 표방하는 소규모 그룹도 있고, 한방대책특별위원회처럼 한방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그룹도 의사단체 내에 일부 있지만, 솔직히 둘 사이의 교류도 별로 없는 편입니다. 사실 한국의 지성인들은 기본적으로 국제적인 과학적 회의주의 활동에 무지합니다.

 


제게 역할이 있다면 바로 한국의 과학적 회의주의 활동간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 활동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창조론자들이 미국과는 달리 공교육에 감히 침범할 능력조차 안된다는 앞의 얘기에 대해서 여기서 살짝 해명을 하고자 합니다. 제 주장은 일전에 화제가 되었던 네이처( http://www.nature.com/news/south-korea-surrenders-to-creationist-demands-1.10773 )의 한국 서울발 보도와 어긋나지 않냐는 지적을 누군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저 <네이처>의 기사는 제목부터가 한국의 현실은 물론, 사건의 진상을 심히 왜곡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번에 한국의 창조론자들이 했던 생물 교과서 비판 자체는 진화생물학 차원에서도 옳은 지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진화생물학계에서는 시조새(Archaeopteryx)가 지금 새들의 직계 조상은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한국의 생물 교과서는 여전히 시조새를 지금 새들의 직계 조상이라는 식으로 기술해왔고, 이번의 사건은 창조론자들은 이 문제를 지적해서 교과서 개정을 이끌어낸 것과 관계됩니다. 실제 창조론적인 주장은 단 한문구도 생물 교과서에 반영되지도 않습니다.

 


창조론자들이 하는 얘기가 다 맞을 수 없습니다 아니, 솔직히 그들이 하는 얘기는 대부분 틀렸습니다. 또한 창조론자들이 이번 일을 마치 창조론의 승리인 것처럼 자화자찬하는 모습은 한심하고 또 경계해야할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올바른 비판은 창조론자가 주장하건 진화론자가 주장한건 우리 과학계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일 아니었겠습니까. 창조론자의 올바른 비판이 어쩌다 수용되었을뿐 일을 두고서, 과학계조차 호들갑을 떨며 그걸 창조론의 승리다고 주장하고 또 그것을 전세계인이 보게 기사로까지 쓴 것은, 제 생각엔 국제 사회 기만 행위가 될 수 있다 봅니다. 부디 과학탐구원(Center For Inquiry)이 사건의 진상을 잘 파악해주길 바랍니다. 원한다면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겠습니다.

 


한국에는 이념적 이유로 기독교의 위세를 과장해서 '적을 창출'하여 자신들의 위세 역시 강하고자 하는 정치 세력들이 꽤나 많습니다. 심지어 과학자와 진화론자 중에서도 거기에 놀아나고 있다는 혐의가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독교 비판하고 창조론 비판한다고 다 ‘과학적 회의주의자’가 아닙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상황도 어느 정도는 마찬가지이리라 믿습니다.)

 


저는 종교와 창조론에 분노가 많지만, 과학과 진화론이 여기에 비열한 방식으로 승리하길 바라진 않습니다. 언젠가 한국의 특수성 문제와 관련해 국제 저널에 기고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08 체했을 때 손을 따는 것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인가요? [9] 에치고의용 2012.08.27 291
8607 송년모임 안내 [18] 찻주전자 2010.12.01 289
8606 임순례 "당신이 먹는 개가 애완견이라면" [86] Ewigkeit 2011.07.15 288
8605 머리 나쁜 유전자는 공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74] s신 2010.07.24 288
8604 [쉬어가기] 게을러서 3주만에 올리는 봄소식~ ㅋㅋㅋ [5] 지발돈쫌 2010.05.01 284
8603 대성=살인자? [43] 지동원참치 2011.07.10 279
8602 어떻게 마누라를 패야하는가 [84] aerycrow 2011.10.12 277
8601 슬프다님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15] 찻주전자 2013.07.21 274
8600 익명 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 수정 ) [10] 찻주전자 2011.12.22 274
8599 자막팀 모집 [13] 비만좀비 2010.09.17 274
8598 사상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음 [29] Nonsense 2012.10.13 273
8597 진화론 기준으로는 황인이 흑인 백인보다 더 진화한 인종이라는데 [43] 국화꽃 2011.11.18 267
8596 [기사] 지하철 막말남 신상털려... [85] LifeGoesOn 2011.06.27 267
8595 사이트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5] SATIREV36481 2011.07.02 266
8594 디시 무신론갤에서... [71] 나앙이 2011.06.22 266
8593 스티븐 호킹과 리처드 도킨스 [1] Kimdc1001김 2018.02.06 265
8592 '짝' 여자 6호, 애정촌 사상 최고의 '천사표' [67] LifeGoesOn 2011.09.01 264
8591 인생은 나이먹을수록 평준화 된다는데... [12] 슬프다 2012.09.04 260
8590 [쉬어가기] 삼천포 - 창선 연륙교 中 삼천포대교와 초량대교 야경 [5] 지발돈쫌 2010.04.07 260
8589 세계 종교인구 순위 [3] Deutscher 2013.08.14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