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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re] 모두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자기복제자 2011.11.07 01:00 조회 수 : 319

댓글로 달려다가 길어져서 답글로 답니다.





사실 저는 민간인님과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민간인님께서 유신론자라는 사실도 저는 원래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네이버 <신이라는 망상>(이하 망상카페) 카페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알게 된 분인데, 오프로도 몇번 뵀었고 지금은 형동생 하며 지내는 사이입니다.

제가 이곳(한무모) 활동을 하게 되면서 망상카페 관리와 활동이 소홀해졌고(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망상카페 분들에게 한무모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민간인님도 그중 한사람이구요.

그래서 민간인님께선 초창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전에 가입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민간인님께서는 이 글 확인을 꽤나 나중에 하실거라고 생각하고, 제가 우선 말씀을 드리자면, 민간인님은 무신론자 사이트에서는
눈팅활동(딱히 활동도 아니지만)을 주로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관심이 깊은 주제에 대해서만 가끔씩 댓글을 다시긴
합니다.(파스칼의 내기에 대한 제 글에 달린 댓글처럼) 이유는 아마 무신론자들의 생각에 관심도 많으시고 또 무신론자들의 생각도
들어봐야 밸런스가 맞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눈팅만 하시고 나서셔서 마찰을 갖지 않으시는 이유는, '기독교신자' 라는 타이틀로 인해 옳고 그름을 막론하고 다굴당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정하고 싶지만, 솔직히 사실이라고 봅니다.

전 한무모도 이 부분의 큰 틀에서 예외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한무모는 분명히 무신론자들의 모임인게 맞습니다. 그래서 유신론자의 가입이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이런 느낌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유신론자' 라는 입장을 갖는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퇴출시켜도 되는 걸까요?

누군가가 어떤 어떤 입장을 갖는다는 이유만으로 퇴출시키는 것은 저는 명백한 '배척'이라고 봅니다.

무신론자는 분명히 신이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지만, 방법적인 측면에 있어서 무언가를 배척해서는 안됩니다. 그게 심지어 유신론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오픈마인드를 갖고 언제나 들어줄 수  있는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신론자 모임이면서, 무신론자답지 않은 태도를 취한다면 그 모임이 과연 무신론자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생각이 비슷한, 그와 반대되는 생각은 배척하는 그런 모임이 아닐까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자기소개 글에 쉽게 추천을 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여성제외)

짧은 자기소개 글에서는 결국에 자신의 입장을 간략히 얘기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데, 그걸 보고 이사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그저 그사람의 입장만을 이유로 배척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일관되게 추천을 하기엔 저도
사람인지라 저와 입장이 반대되는 사람은 배척하고싶어질까봐, 이중잣대를 없애기 위해 그냥 모두 추천하기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누군가가 어느 입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결코 무신론자다운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인님을 유신론자라는 이유만으로 사이트에서 퇴출시키려 하는 의견들에 반대합니다.

제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서 민간인님을 기독교신자라는 이유로 퇴출을 요망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민간인님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거나 하는 그런 사사로운 이유때문이 아닙니다.
이 사이트가 단순히 신이라는 주제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자신들과 반대되는 생각은 배척하는 그런 모임이 아닌
회의주의에 입각하는 오픈된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무신론이라는 공통된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그런 모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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