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원에 관한 것이라 보는데요.
종교에서 모든 인간은 신의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된 특수한 존재로 보지만...
무신론, 진화론을 신뢰하는 입장에서는
인간은 그저 왠 원자 나부랭이 조합과 침팬지, 원숭이 등 유사한 사촌들과 관계되고 뇌만 큰 그저그런 동물이라니까...
종교에서는 인류사가 원래 같은 조상을 둔 각 민족과 인종이 갈리는걸 신의 징벌이 있어서라 얘기하고
나중에 다시 아름답게 화합할 것이라고 장밋빛(천국)의 희망을 얘기하는데 비해
진화론적 무신론자들은 인류는 각자 다른데서 나온 생판 남인 원숭이들이 모여 무규칙적으로 어우러진 존재로 취급.
인류의 목적이나 가치에 관해선 관심없고...
전자는 동화를 얘기하고
후자는 현실을 얘기하고
종교는 무신론의 그런 냉혹하고 결코 아름답지 않고 추한 얘기들에 질색하는 느낌이네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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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Human
2016.07.0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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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Human
2016.07.05 19:55
특히 자율적이지 못하고 획일적인 우리나라 같은 풍토에선 더하겠죠
그래도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인류 발전이나 현 시대내에서 나라간 격차를 보자면 충분히 도전해 볼 목표라 볼 수 있고,
그거에 비해 종교에서 주장하는 일명 '참된 종교인' 상이야말로 애초에 도달할 생각이 없는 말만 좋은 허상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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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oons
2016.07.05 18:56
말은 좋지만 내가 직접 가치를 만들고 찾아야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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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Human
2016.07.07 21:02
어차피 제가 한 이야기 자체가 일단 본문 글에서 날개4호님이 말씀하신
묘사상 치우친 구도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라 당연 주관적이고 한정적일 수 있겠죠.
무신론에선 인간이 유전자 운반 도구에 불과 어쩌구 묘사도 종교에도 신의 심심풀이 꼭두각시에 불과로 적용하면 그만이고
기계적 변수 어쩌구도 종교에서 신의 다 정해놓고 자유준답시고 장난하는 거에 적용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스펙트럼이니 극단주의자도 종교에게만 면책권을 주고
무신론엔 되려 벗어날 수 없는 낙인으로 작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도구인 이상 둘 다에 적용될테고요.
그런데 그렇게 인간의 도구라는 점에서 공통되더라도 마치 만병통치약 파는 자가 맛있는 음식이라며 파는 자보다
그리고 어디 오지산골에서만 그러는 놈보단 세계적으로 팔아대는 쪽이 더 문제의 소지가 크듯이 차이는 있다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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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황
2016.07.07 05:59
이 역시 포스트휴먼님의 다소 주관적인 견해이실 수 있습니다. 무신론이라는 것은 아시다시피 스팩트럼이 다양하고, 그 중에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환원주의를 내세우는 측도 존재하거든요. 그런 시각에서 보자면 인간의 존재 의미는 유전자의 운반 도구에 불과할 겁니다. 개별 개체가 노력하고 안하고는 그저 내재된 매커니즘과 외부와의 작용 관계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불과할 수 있죠. 거기에 '의지'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 역시 하나의 종교적 믿음이 됩니다.그리고 종교적 의미를 상당히 한정하시는 경향도 있으십니다. 운명에 대한 종교의 관점이라는 것은 신학적 해석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뉠 수 있는 문제니까요. -
Ankaa
2016.07.06 21:26
좀 더 크게 본다면, 종교와 무신론의 타협 불가능한 점이라기 보단 기계론과 목적론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죠.
옛종교와 신앙들의 우주관은 목적론으로 가득차 있죠.
지금 말씀하신 방향자체가 종교에서 묘사하는 방법이고 그걸 쉽게 떠올리시는 건 그만큼 종교쪽 선전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셈이죠.
묘사방향을 약간만 바꿔도 종교에서의 소리가 더 추악하고 잔인할 수 있고 무신론 진화론쪽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보면 암만 난리쳐봐야 결국 변하지 않는 도살당할 하나의 운명으로 길러지는 꼭두각시라는게 종교쪽 주장인 셈이고,
모든 생물들이 자신의 환경에서는 최대한의 노력한 자들이며 모두 연관되어 심지어 무생물들과도 연관성이 존재하며
무한한 아직은 모르는 가능성과 그만큼의 다양한 목적과 가치들을 찾을 수 있는 우주라는게 무신론쪽 주장인 셈이니까요.
즉 종교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대로 무신론에서는 삶의 목적이 없다 삶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종교에서 주장하는 조악하고 획일적인 목적만을 따르고 그 좁은데 우겨넣기엔 세상의 경이로움이 너무 아깝다는 거지요.
북한놈들 요즘 만리마 운동이니 뭐니해서 중장비는 물론 제대로 된 개인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잘 먹지도 못하면서 온갖 건설현장 등에 동원되는 거 찍어놓고
획일적인 삶의 목적에 맹진하는 걸 지들은 감격하여 자랑하듯 퍼나르지만,
현대화 되고 다양화된 민주사회에 사는 우리들이 보기엔 안쓰럽듯이요.
즉 김씨네 백두혈통만이 천부적 절대권력이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국가는 국민들을 위해 만들어졌고 국민에게서 국가의 권력이 나온다는 것이 공존할 수 없는거랑 같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