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창녕 수구레국밥

울펜호프 2013.06.23 21:45 조회 수 : 4868

약간 여유있는 실업자가 되니 식도락을 하게 되네요.
오늘 대구에서 1시간 걸리는 창녕 시장까지 가서 수구레 국밥을 먹었어요.

수구레는 소가죽과 소고기 사이에 있는 아교질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소 부산물일 뿐이죠.
지방이 적고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이 많다고 하네요.
1박2일 촬영 이후 더 유명해졌고요.

국에는 소기름이 너무 많았어요.
숟가락으로 덜어서 버리고 먹었어요.
국은 무척 맛있어요.
좀 짜기는 했지만 국밥이 다 그렇죠.


그런데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일수록 고기 부위보다는 부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죠.
막창구이, 수구레국밥, 곱창전골, 소머리국밥, 꼬리곰탕 등등
제국, 독재자, 권력가나 부자들이 주요부위 고기를 먹고 버린 부산물을 식민지국민이나 서민들이 줏어 먹었다는 거죠.

검색해보니 수구레에도 충격적인 역사가 있네요.
40년 전엔 군화제조를 위해 수입한 가죽에서 수구레를 추출해서 설렁탕으로 팔았다는 이야기부터 
돼지 수구레를 소 수구레라고 속여서 파는 이야기까지 있어요.


그래도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 수구레 국밥입니다.
부산물이 주요부위보다 더 비싸게 된거죠.
특히 여성분들의 미용에 좋다는 콜라겐 함유량은 도가니(무릎관절)보다 더 많답니다.
(얼마 전에 TV에서 보니 입으로 먹는 콜라겐은 그냥 소화되어 지방으로 흡수될 뿐이고,
피부에 필요한 콜라겐 합성은 다른 음식으로 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기분은 피부가 맑아진 느낌?)

경상도에 사시는 분이나 창녕을 지나가는 분들은 창녕 상설시장에서 수구레 국밥을 드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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