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 쇼 - 1998 (스포일러 주의)

마법사 2011.11.30 19:57 조회 수 : 8701



개요  코미디, 드라마, SF, 판타지 | 미국 | 102분
| 개봉 1998.10.24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트루먼 버뱅크) ... 더보기

등급  [국내] 15세 관람가


※ 트루먼 버뱅크(Truman Burbank: 짐 캐리 분)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적어도 그가 아는 한은 그렇다. 그는 메릴(Meryl
Burbank/Hannah Gill: 로라 린니 분)이란 여인과 결혼했고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며 어린 시절 아빠(Kirk Burbank: 브라이언
디레이트 분)가 익사하는 것을 보고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남자다.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익사한 것으로 알던 아버지를 길에서 만나고 알 수
없는 사람에 의해 아빠가 끌려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생활이 뭔가 평범치 못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는 하루 24시간
생방송 되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그의 탄생부터 30이 가까운 지금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TV를 통해 보고 있다. 그는
만인의 스타지만 정작 본인은 짐작도 못하고 있다. 그의 주변 인물은 모두 배우이고 사는 곳 또한 스튜디오이지만 그는 실비아(Lauren
Garland/Sylvia: 나타샤 맥엘혼 분)를 만날 때까지 전혀 알지 못한다. 대학 때 이상형의 여인 실비아와 만난 트루먼은 그 여인으로부터
모든게 트루먼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란 얘기를 듣는데 그 여인이 피지섬으로 간다는 얘길 듣고 늦게나마 그 여인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내와
함께 떠나려는 시도를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가족, 친구 조차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혼자서 고향을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한다.

마침내 카메라의 눈을 피해 바다로 간 트루먼을 찾은 방송 제작자는 트루먼의 물에 대한 공포증을 이용해서 돌아오게 하려고
시도를 하지만 실패한다. 트루먼은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바깥 세상으로 망설임 없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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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봤던 영화중 가장 인상 깊었던 트루먼 쇼.
위의 줄거리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가지 강한 스포일러(?)로 범벅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전에 그 결말을 알고 있는 거죠.

하지만, 그것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진 않습니다. 오히려 끝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을 향해 응원하게 되지요.

그래서 저도 이 감상을 쓸 때 스포일러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는 쉽게 트루먼이란 평범한 샐러리멘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습니다.


루먼은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평범한 샐러리멘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고, 예쁜 아내가 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머니와
상냥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둘러쌓인 트루먼의 생활은 언제나 평화롭고 화목했습니다.
트루먼은 그런 자신의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해하고 있었습니다.




트루먼의 가정은 화목하다.





하지만 그런 평범한 그에게도 한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이 태어난 Sea Haven을 떠나 예전부터 꿈꿔왔던 피지 섬으로 여행을 가는 것!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강했던 트루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갑갑한 섬으로부터 일탈의 생각을
품어왔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트루먼은 자신이 살아왔던 섬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겐 물에 대한 공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익사한 뒤로 얻은 트라우마죠.

피지 섬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언제나 성수기, 차를 타면 고장, 배를 타자니 그가 가진 트라우마가
걸림돌이 되고.





관광 회사에 붙어 있는 비행기 여행의 위험성.

배를 타려는 순간 물을 보아버린 트루먼. 그의 트라우마가 다시 되살아난다.




결국 트루먼은 여행을 포기하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일상은 트루먼에게 평안과 안식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일상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사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아내의 이상한 행동.


자신에게만 쏟아져 내려오는 비.


하늘에서 떨어진 조명등.


빌딩 엘리베이터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





트루먼은 이제 무언가를 눈치 채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던 세상은 평범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 세상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트루먼은 그 사실을 깨닫자 반 광란 상태에 빠져듭니다.






광란의 질주를 하는 트루먼을 막는 아내.






결국 트루먼은 자신을 막아서는 사람들을 피해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아갑니다.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바다로 나간 트루먼.





그런 그를 거대한 무언가가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트루먼은 거의 죽을 지경이 되었지만, 그래도 끝가지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갑니다.




트루먼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트루먼은 세상의 '끝'에 다다르게 됩니다. 하늘과 같은 색으로 칠해진 벽 앞에 선 트루먼은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벽을 따라 이동한 트루먼은 자신이 이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합니다.



계단... 어디로 통하는 것일까?


그리고 마침내, 그를 여기에 가둔 자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트루먼, 왜 여기를 떠나려 하지?"



트루먼: 진짜였던 건
아무것도 없나요?

크리스토프: 너는
진짜였잖아.


그는 트루먼을 비난합니다. 자신이 이렇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주었는데, 왜 이런 이상적인 장소에서 벗어나려 하는 건가. 트루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합니다.

그러자 그가 제안합니다.

"그냥 여기 계속 있게, 트루먼. 자네는 여기서 떠날 수 없어."


트루먼은 한참 침묵하더니, 이내 고개를 듭니다.
그리고 웃으며 말합니다.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못볼 지 모르니까 미리 하죠.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잇."


정중한 퇴장을 선택한 트루먼.


그렇게 트루먼은 자신을 가두고 있던 새장 속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 이후의 일이 어찌될지는 그에게
달려있겠죠.



하지만, 밖에서 지켜보던 관객들에겐 별 상관 없는 내용입니다.


이제까지 트루먼의 일생을 흥미진진하게 관찰하던 관객들은 채널을 돌립니다. 이제는 끝난 이야기니까요.



... 



솔직히 마지막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움찔! 했습니다. 으윽...

트루먼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만 저의 생각은 그 이후로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착잡해지더군요. 흥미 위주에만 빠진 저의 모습이 자꾸 투영돼서...

음... 글 중간중간에 빠진 내용이 꽤 많습니다. 트루먼의 첫사랑, 아버지 이야기 등등.
그거까지 포함해서 글을 쓰려하니 죽을 것 같더군요. ㅡㅡ 그래서 과감히 빼버렸습니다.
또 자의적인 편집으로인해 사건들이 뒤죽박죽 얽혔더군요.
영화를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유명한 영화여서 대다수가 봤을 것 같지만 혹시나 저처럼 안 본
사람의 경우)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갑자기 사방을 둘러보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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