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할로윈

능풍무정 2011.11.01 01:31 조회 수 : 7081


10월 31일이 할로윈 데이였지요. 최근들어서는 한국에서도 많이들 할로윈데이 챙기더라구요. 뭐 대단한 기념일이라 그런게 아니라 그냥 하루 더 놀 기회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런거겠지만요.

제가 본 영화는 1978년에 미국에서 나온 할로윈 영화입니다. 제이미 리 커티스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군요.

제이미 리 커티스의 젊은 모습 @@

기본 줄거리는 어렸을때 할로윈데이에 살인을 저지른 6살 남자아이가 15년 후 할로윈데이에 정신병원에서 탈출하여 자신이 살던 거리로 돌아가 다시 살인을 저지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살인의 잔인함이나 영상은 뭐 요즘과 비교할 수 없지요. 거기다 영화의 대부분을 직접적인 살인이 아니라 살인마가 살인대상들은 쫓아다니며 관찰하는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처음 살인 장면 이후에 약 1시간 동안 살인 장면이 없습니다.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음악, 할로윈 데이에 익숙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부기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슬링 선수가 아닙니다. 부기맨은 한국에서 어린아이에게 도깨비를 들먹이면서 겁을 주듯이 서양에서 아이들이 겁내는 전통적인 귀신입니다. 살인마로 등장하는 마이클은 대사한마디도 없습니다. 다스베이더같이 몰아쉬는 숨소리가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살인마가 정신병원에서 탈출하지만 이건 중요한 사건이 아니라 그냥 구실일 뿐입니다. 살인마는 정신병원을 탈출한 환자에서 점점 부기맨이라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변해갑니다. 결국에 마지막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존재, 악몽 속의 존재가 되버리지요. 그리고 영화가 끝납니다.

이런 옛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봤는데 제가 의식없이 보낸 할로윈 데이 중에 가장 할로윈 데이답게 보낸 날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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