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님의 근친성교에 관한 댓글을 보고 뒷북이지만

암흑고양이 2011.04.19 16:26 조회 수 : 26438

동성애가 윤리적으로 나쁜 것이라는 죄의식을 심어 놓지 않더라도, 이성애자는 동성애를 하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닌 취향의 문제니까요.
하지만 근친애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근친애가 나쁜 것일때는, 제 아무리 예쁜 누나나 여동생이라도 여자로 안보이게 되는 것이지만, 근친애가 나쁜게 아니고 정상적인 것이 될때는 예쁜 누나나 여동생도 같은반 이쁜 여자동급생과 다를게 없어지죠.
동성애는 동성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고, 근친애는 근친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성애자 근친애자라고 표현하면 의미가 조금 달라집니다.
동성애자는 오직 동성간에만 사랑을 느끼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만, 근친애자는 오직 근친에게만 사랑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근친애자라는 말이 동성애자 처럼 사회적으로 굳어진 단어가 아니라서 근친애자라는 표현이 여러 의미로 어색하기도 하지만, 일단 근친애자라는 말을 사용할때 적어도 근친간에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성적 취향이 근친이 아니면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이성애자는 동성의 사람에게 로맨틱한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동성강간이나 그런 행위로 동성애나 양성애로 바뀌는 사례도 있고 강간이 아니라도 바뀌는 사례가 있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은 이성애자라면 아무리 친한 친구간에 목욕탕을 같이 가던 뭘하던 로맨틱한 감정이 자연스레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성관계는 다릅니다. 평소에 여자라고 의식하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여자로 보이게 되는 경우는 흔한 일입니다.
근친애를 인정한다는 것은 근친애를 정상으로 생각한다는 말이고, 정상으로 생각한다는 말은 근친을 대상으로 사랑을 느껴도 아무런 죄의식을 가지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 인데, 근친애를 인정한다고 해서 근친애자의 수가 늘어나지 않을 거라는 의견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근친애를 인정하게 되면, 한동안은 근친애자가 늘어나거나 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순간부터 실습성교육을 가족간에 배우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이 한창일때 써야 했던 글인데, 제때쓰지 못하고 뒷북을 쳐서 죄송스럽네요. ㅎㅎ
브리즈번님의 글중에 근친애의 인정이 근친애자의 증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부분은, 근친애의 찬반여부나 도덕적문제 유무여부와는 별개로 납득이 가지 않아서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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