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근친성교를 피하려는 마음도 진화의 결과... 이지만

브리즈번 2011.04.15 17:47 조회 수 : 24322

1. 다수의 인간의 마음은 진화론적으로 볼 때 근친성교를 피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장애아 출산확률이 약간 높아진다는 생물학적 이유가 마음의 유전자에 새겨진 거죠.

2. 그게 도덕으로 변하고 주위에서 나쁘다는 말을 듣고 범법자를 만들게 되면 그게 혐오로 바뀌기 아주 쉬워지는 거지요.

위와 같은 이유는 동성애와 다를 게 없는 거 같습니다.  
다른점이라면... 남녀는 어딜가도 남녀지만, 즉 나는 어딜 가도 남자이지만
가족관계는 다른거죠. 즉 내가 우리집에 있을 때는 주위사람들한테 형제자매지만 남의 집에 갖다 놓으면 남남이라는거.

그래서 1번 이유를 돕기 위해 어떤점이 부가적으로 진화 했냐믄
3.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사람에게 로맨틱한 느낌이 잘 안생긴다.
4. 자기가 낳은 사람, 기른 사람, 자기를 길러준 사람등 한테도 로맨틱한 감정이 잘 안생긴다.
이런 마음의 유전자가 생겼다고 봅니다.

그런데 1,3,4번의 이유보다 저는 2번의 힘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에 관한 혐오도 마찬가지구요.)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근친결혼이 자연스럽게 행해진 사회가 많았잖아요.   
남들이 자연스럽다고 얘기해주면... 그렇다고 믿을 정도로 1,3,4번의 힘은 약하다고 봐요.
(남남끼리 만났어도 수년 내에 로맨틱한 감정이 없어지는 부부도 많으니 거기 비해도 큰 불편 없을 거예요.)

게다가 많은 사회(파키스탄, 인도, 봉건시대 유럽등) 에서는 친족끼리 결혼해서 재산이나 권력을 축적하는 행위는
왕에 대한 위협이 되니까 그것을 도덕적인 핑계를 들어 엄중히 처벌했다는 글도 봤어요.  2번의 힘이 강해져 온거죠.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전 그것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법 뿐만이 아니라, 동성애를 점차 인정하듯이 근친애도 점차 인정해야 하는 거죠.
인정해줄 수록 동성애자의 수가 늘어난다는 교회의 억지가 틀린것이듯
근친애를 인정한다고 해서 근친애자의 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사촌, 육촌정도야 한지붕아래에서 자랐으니까 자연스레 연애감정이 싹트지 않았겠지만(3번)  
요즘은 안그러잖아요.  같이 안자랐으니 애틋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고 결혼까지 갈 수도 있는데
그런 연인들을 법으로 갈라놓고 혐오하고 그럴 필요 없잖아요.
장애아 출산은 이미 이유가 될 수 없구요 (40대이상의 여성, 난장이, 유전병 있는 분들까지 다 출산금지 시키렵니까?)

2번의 힘이 없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친애 안합니다. (1,3,4,번의 이유때문애)
마치 동성애를 인정해 줘도 동성애자들이 늘어나지 않을 것처럼요.


하지만 우리 생각이 어떻든 동성결혼이 합법이 될려면 오래 걸릴듯
제 생각이 어떻든 근친결혼이 합법이 될려면 꽤 오래 걸릴 거예요.

코멘트로 달려고 쓰기 시작 했는데 또 글이 길어졌고,  또 포인트 냠냠하려고 댓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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