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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물은 셀프~

2010.11.27 09:09

지발돈쫌 조회 수:19315

저와 이불을 공유하는 망치부인은 엽기적 행각을 자주 합니다.

저는 공포에 떨면서도 그 아슬아슬함을 즐기고 사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5년 전 이제 겨우 4살된 조카가 글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동생들, 조카들과 식당에 갔는데, 그곳엔 "물은 셀프"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꼬모~ 셀뿌가 모에요?

 

망치부인은 큰소리로 설명했습니다.

"응~ 셀프는 말이야. 이런 식당에 왔을 때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물을 떠다 주는 거야.

집에선 엄마가 물 떠주지? 식당에 오면 반대로 하는거야. 알았지?"

 

망치부인의 동생 내외들 뿐만 아니라 손님들이랑 서빙보던 언니랑

주방 아줌마까지 다 뒤집어 졌습니다.

 

 

그 이후로 식당에 오게 되면 조카들은 물을 떠다 날랐습니다.

물론 "물은 셀프"라고 적혀 있는 식당에서만요.

 

한번은 식당에 갔는데 물을 안 떠다 나르는 겁니다.

봤더니 "물은 self"라고 적혀 있네요.

그래서 망치부인은 조카에게 영어도 가르쳤습니다.

"물은 self", "물은 Self", "물은 SELF" 등등

 

 

그리고 몇년이 지나서 이 조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특별수업으로 영어회화반에 들어간 조카는 원어민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

셀프에 대해 당당하게 설명했습니다.

 

"The self mean... bring some water for auntie, her husband, mommy and daddy."

 

원어민 선생님은 의아해했고, 조카가 "꼬모"의 설명을 말해주자 쓰러졌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조카는 집에 와서 엄마에게 물어보았고,

처남댁은 헷갈려하는 아이를 위해 그동안 "꼬모"가 장난친 것이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얼마 뒤 식당에서 모처럼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조카가 가만 앉아 있습니다.

망치부인이 "여기 물은 셀픈데?"라고 했지만 조카는 배시시 웃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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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셀프"는 교정이 되지만,

종교주입은... 교정이 잘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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