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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re] [윤회의 비밀]에서 정리한 자료입니다.

2010.06.01 19:39

지발돈쫌 조회 수:19617

고대로부터 동양철학의 두 기둥이었던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는 윤회사상을 믿고 있다. 윤회와 환생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인간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업, karma)에 따라 나고 죽는 삶의 주기를 반복해 가면서 그 영혼이 발전해 가며 궁극적으로 완성되어 신(神)과의 합일을 이룬다.}는 개념이다. 초기 힌두교 경전인 《베다》(BC 1500~2000년경)와 《우파니샤드》(BC 6세기경)에 윤회와 환생에 관한 많은 글들이 있고, 《우파니샤드》와 함께 가장 중요시되는 힌두교의경전인 《바가바드 기타》(BC 4~5세기경)에서 지고의 신(神) 비슈누의 화신(化身)인 크리슈나는 {인간은 불멸이며 거듭거듭 태어난다. 삶을 이어가며 전생에얻은 지혜들을 다시 찾아 완성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간다.}고 말하고 있고, 《마누법전》에도 다시 태어나는 영혼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불교에서는 자신의 업(業)이 다음 생의 모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가르치고 있고, 석가는 제자들에게 {전생을 알고 싶으면 현생를 보라. 내생을알고 싶어도 현생을 보라.}는 가르침으로, 이어지는 삶들이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따라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기원전 4세기경 중국의 사상가였던 장자(莊子) 역시 윤회를 믿었고, 환생을 하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원시종교와 신앙들이 영혼의 존재와 윤회를믿었고, 고대 이집트와 바빌론, 북미 원주민, 아시리아와 페르시아 사람들도 환생을 믿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성행했던 조로아스터교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남아서, {인간은 영혼의 발전을 통해 신에 이른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슬람교의 《코란》에도 윤회와 환생의 개념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신이 생명을창조했고, 생명은 거듭거듭 태어난다_. 신에게 돌아올 때까지.}

윤회론은 동양만의 사상이 아니었다. 고대 영국에 살던 켈트족과 프랑스, 스칸디나비아의 부족들도 이 개념을 믿었고, 서양철학의 한 뿌리인 그리스의 플라톤(BC 427~347)은 자신의 여러 저서에서 인간영혼의 존재와 윤회전생(輪廻轉生)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남겼다.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이며 수학자였던 피타고라스(BC 582~507)도 자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

고대 유대인들의 철학에는 에세네(Essenes), 바리새(Pharisees), 사두개(Sadducees)의 세 학파가 있었는데 사두개 학파를 제외한 두 학파에서는 환생을 믿고 가르쳤으며, 고대로부터 내려온 유대철학을 담은 《카발라(Kabala)》에는 환생에 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로마의 시인이었던 에니우스는 카르마와 환생의 개념을 로마사람들에게 소개했고, 대시인 버질(BC 70~19)도 자신의 작품 속에서 환생을 설명했다.

예수의 가르침 이후 초기 기독교에서 윤회와 환생은 정식으로 인정되던 교회신학의 일부였다.
서기 2세기경 로마에 최초의 기독교학교를 설립했던 순교자 유스티누스(Justinus)는 환생을 가르쳤고, 그리스의 신학자 오리게네스(Origenes)와 성히에로니무스(St. Hieronimus), 성 아우구스티누스(St.Augustinus),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t)도 환생설을 가르쳤다. 당시의 크고 강력했던 기독교종파인 그노시스파와 마니교도들도 윤회설을 가르쳤다. 이처럼 초기 기독교 역사의 약 400년간 환생설은 보편적인 교회 가르침의 일부였다.

그러나 종교와 권력이 결탁하면서, 개인적인 노력과 발전으로 영혼의 구원이 가능하다면 교회와 황제의 권위가 무너진다는 정치적 우려에 따라 윤회를 가리키던 당시의 용어인 [선재론(先在論)]의 개념이 교회신학에서 삭제되었다. 서기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280?~337) 대제는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신약성경에 실려 있던 윤회에 대한 언급들을 없애기로 결정하여 서기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 이후 모든 복음서에서 환생을 암시하는 구절들을 완전히 삭제해버렸고, 6세기경 동로마제국의 폭군 유스티니아누스(Justinianus) 황제는 독단적으로 윤회설을 이단이라고 결정하고, 553년에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소집하여 환생사상을 가르쳤던 오리게네스와 그의 지지자들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황제와 그의 아내는 윤회사상을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자신들을 신격화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서로마제국에서는 오리게네스의 윤회설이 널리 퍼져 인정받고 있었다. 황제는 동로마의 승정 159명을 초대하고 서로마로부터는 6명의 승정만을 초대해 공의회를 열었고, 당시의 교황은 동서 로마가 같은 수의 대표를 참석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콘스탄티노플에 있었으면서도 공의회에 불참한 뒤 그 회의에서 결정된 윤회설의 이단 규정과 오리게네스의 파문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세기 이후 환생설을 신봉하던 교파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과 탄압이 자행되면서, 기독교가 지배하던 서양에서는 환생설이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러나 환생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이단으로 몰렸던 교파들의 신앙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왔으며, 르네상스 시대에 잠깐 지성인들의 관심을 끌었다가 곧 잊혀진 뒤,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신지학(神智學, theosophy)운동으로 이어지며 기존의 기독교 교리에 도전하게 되었다. 신지학자들은 불교와 힌두교의 윤회사상을 연구하여 서양의 기독교적 전통과 조화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의 성직자들 중에도 초기 기독교의 성인들처럼 윤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벨기에 가톨릭 교구의 메르시 추기경은 {개인적으로 윤회사상을 믿지는 않지만 윤회론이 가톨릭교회의 본질적인 가르침과 모순되지는않는다.}고 선언했고, 영국 런던 성바울교회의 잉그 감독은 {윤회론과 근대 감리교 교리사이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말했으며, 감리교의 목사인 레슬리웨더헤드도 윤회론의 지지자였다. 서양의 대표적 지성들 가운데에는 자신이 윤회론을 믿는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혔던 인물들이 의외로 많다. 고대에는 그리스의 플라톤, 피타고라스, 플루타크 등과 로마의 대문호였던 버질, 에니우스를비롯해 근세에는 쇼펜하우어, 헤겔, 볼테르, 에머슨, 발자크, 위고, 베토벤, 나폴레옹, 톨스토이, 블레이크, 브라우닝, 휘트먼, 벤저민 프랭클린, 헨리 포드 등이 윤회론을 믿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윤회사상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업(業), 즉 [카르마]의 개념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이론은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다음 삶의 모습이 결정되고 자신이 했던 모든 행동과 말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와 문책이 따른다는, 지극히 정의로운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따른다. 자신의 영혼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으며, 거듭되는 삶 속에서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통해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며 목표라고 가르치고 있다. 교육수준이 높아진 현대인들에게 이 논리가 설득력 있게 다가가고 있는 것은 이 사상이 합리적이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실재했을 것 같은 전생의 사례들을 자유롭게 접할 수있고, 결정적인 물적 증거는 부족하더라도 수많은 정황증거와 증인들이 전생의 존재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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