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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이슬람은 함부로 알천불지를 외치지 않는다고?

2010.12.15 11:51

지발돈쫌 조회 수:19811

어느 무슬림 wrote:

그리고 이슬람에서는 누가 지옥간다 천당간다..그런 소리를 하는 자체가 중죄에 해당됩니다...그건 신의 권한인데 인간이 멋대로 판단하니까요...기독교처럼 아무나한테 너는 지옥간다는 소리 절대 못합니다...

 

 

 

"누가 지옥가네 마네" 하는 소리가 중죄가 되는 경우는 "믿는 자"(무슬림)에게 했을때나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디... 경전(꾸란)에서는 이교도나 무신론자에게는 수도 없이 지옥불, 유황불, 분노 운운하더만요.

 

단지, 이맘들이 (선교/이미지관리를 위해서 그랬는지 모르나) 함부로 그러지 말라는 가르침을 주긴 하더만요. 이것을 왜 선교를 위한 것이라고 보느냐 하면, "첨부터 지옥운운 하지 말고, 좋은 말로 시작하라"고 하였으니까요.

 

 

원래 '타키야'라는 관습(율법은 아니죠?)은 불필요한 순교를 피하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자신과 가족, 그리고 동료 무슬림의 생명이 위협을 받거나 하는 경우무슬림으로서의 의무를 행하지 않거나, 필요하면 아예 자신이 무슬림임을 숨기거나 적에게 맞서지 않고 회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일시적 투옥, 태형, 견딜 수 있는 불편에 처한 경우 타키야를 해서는 안되며, 부양가족이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생명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이 있는 경우에만 타키야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마음 속에서 자신이 무슬림임을 지속하는 범위에서 겉으로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부여하는 것이죠.

 

내가 보기엔 타키야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유무와 예수의 삼위일체 인정여부가 기독교와 이슬람을 구분하는 척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의 신성과 자신의 신앙고백을 부정하는 것을 지옥에 갈 죄로 취급하는 기독교와는 달리

이슬람에서는 타키야를 인정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타키야를 처음 행한 사람은 다름아닌 무함마드입니다.

헤지라라구 하는 성스러운 도주...

도주라는 단어에 성스러움(Holy)을 붙이니 우습기도 합니다만, 그건 그렇고...

 

타키야를 언급하는 이유는 무슬림들이 불신자들에게 접근할 때, 경전을 살짝 순화하거나 다르게 해석해서 제시하는 방법으로 거부감을 없애려 노력한다는 겁니다.

즉, 경전에 대해서까지 타키야를 적용한다는 거지요.

 

이런 바탕에서 불신자/이교도들에게는 지옥을 가네마네 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거죠.

속으로는 "너 계속 개기면 지옥간다"고 비웃거나 혹은 안타까워 하면서 말이죠.

 

기독교인들 중에도 함부로 예천불지를 말하지 말라고 하거나, 심지어 예천불지는 기독교리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놓고 지옥운운하는 기독교에도 이런 사람이 있는데, 타키야를 인정하는 이슬람에서야 당연히 존재하겠죠.

 

 

정리하면, "기독교처럼 아무나한테 너는 지옥간다는 소리 절대 못합니다"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무슬림 동료에게는 지옥운운을 "못"하는 것이고, 불신자/이교도에게는 지옥운운을 "안"하는 것일 뿐입니다.

경전에 뻔하게 불신자/이교도 같은 적들에게 지옥을 예비하고 있는데도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고 씨부리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불특정 다수 불신자/이교도에게는 공공연하게 지옥을 운운하고 있는 것은 CNN이나 알자지라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일입니다. 복면을 썼든 말든, 총을 들었든 말든 말입니다(이 말이 강경파든 온건파든 상관없이 대부분이 그렇다는 뜻이라는 점은 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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