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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주술과 현대의학은 왜 경쟁하게 되었는가?

2015.05.05 15:54

Ankaa 조회 수:64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8/01/0200000000AKR20140801040900009.HTML?input=1179m

 

http://www.huffingtonpost.kr/2014/07/29/story_n_5629269.html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건은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의료진들이 출동했지만 주술에 대한 신앙이 강한 지역들은 의료진을 거부하고 에볼라 치료를 오히려 주술에 의존했습니다.

주술은 다양한 역할 할 것입니다. 실제로 작동하진 않겠지만, 미래의 일을 예언하거나 불행을 막는 의식을 행하거나, 아니면 일이 잘 되도록 축복을 내리는 의식을 행하겠죠. 방법론적으로도 현대 의학과는 다른 치료 방법을 쓸 것입니다.

현대의학과 주술은 다른 것입니다만,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까요? 이유는 겹치는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의학과 서아프리카의 주술이 다른 것이긴 하지만, 의료부분에 있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기능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주술은 실제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에볼라 사태를 더 악화 시켰을 것입니다.

주술 의식에 문화예술적인 가치가 있을 까요? 그렇겠죠. 플라시보 효과가 있을까요? 그렇겠죠.

그렇다면 에볼라 사태를 악화 시킨 것에 책임이 없을 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종교와 과학 사이의 일도 그렇습니다. 종교가 현대에 비해 덜 전문화 된 사회에서 출발한 개념인데다가 워낙 보수적이고, 여기저기 얽힌 것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과학과 상관 없는 영역을 다루기도 하지만 과학과 같은 분야를 다루기도 합니다. 방법은 다르더라도 말이죠.

예를 들어서 세상이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우주론부분은 과학과 종교가 공통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입니다. 당연히 이 둘은 만날 수 밖에 없고, 의견이 다르다면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종교인과 그 옹호자들은 이런 부분을 애써 무시하려고 합니다. 위의 에볼라 사건을 생각 해보면 이들이 무시하려는 부분은 바로 들어납니다.

옹호자들의 논리를 에볼라와 주술 사건에 대입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주술과 현대의학은 다른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하겠죠. 그러면서 에볼라 치료와 상관도 없는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내세울 것입니다. 그 뒤에 플라시보 효과를 보여주면서 봐라! 주술도 치료에 기여할 수 있지 않느냐!”란 식으로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의학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현대의학을 공격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현대의학이 에볼라 사태를 진정시키면 우리가 숭배하는 영혼이 약품에 깃들었다!”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주장은 주술은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들 것입니다.

 

특히, 종교는 자신들의 문화성 그리고 도덕성에 자꾸 숨으려고 하는데 딱 그 순간을 넘기기 위한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거짓말을 한 뒤에 과학인척 하거든요. 창조설 같이 대놓고 하면 집중포화를 받는다는 것을 안 자들은 그냥 타이틀과 용어만 바꾸어서 똑같이 주장합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1+1=2”라고 적으면 수학이고, “하나에 하나를 더 하면 둘이다라고 적으면 문학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입니다.

종교는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성, 정치성, 철학성, 그리고 과학성 모두 가지고 있고 이것이 얽혀 있어요. 종교가 과학적이란 뜻이 아니라 종교가 추구하는 답에는 과학이 추구하는 목표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결국 충돌하는 영역에서는 누군가가 이겨야 하는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