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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의 풍운아, 프레드 호일

2010.12.08 00:23

지발돈쫌 조회 수:20023

영국의 천문학자. 우주공간에서 140억년전 대폭발(Big Bang)이 일어나 우주가 탄생됐다는 이른바 `빅뱅'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이며,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호일은 1958-72년에 이 대학 교수로, 1957-1962년에는 미국의 윌슨과 팔로마 천문대에서, 1953-1954년에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그리고 1972-7198년에는 코넬 대학에서 각각 근무했다. 


호일 박사는 1950년 '우주의 본질'이라는 방송 강의를 통해 유명세를 탔는데 이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빅뱅'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빅뱅이라는 어원을 처음 만들었지만 그는 사망하는 날까지 '우주는 팽창과 더불어 물질을 창성하며 밀도 등이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소위 '정상 우주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 정상 우주론을 1940년 허만 본디와 토마스 골드 등 동료 과학자와 공동 발표했었다. 이때 팽창우주론의 선구자 조지 가모프와의 토론에서 "그럼 태초에 빅뱅이 있었단 말인가요?"라면서 비꼬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대폭발이론의 공식용어로 채택된 것이다.

저서로는 공상과학소설로 1962년에 발표해 TV 연속극으로 방영된 '안드로메다 성운의 A', 1957년에 발표된 '흑운'등이 있다. 향년 86세로 잉글랜드 남서안 본머스의 자택에서 2001년 8월 20일 사망했다.


프레드 호일 박사는 원래 진화론자였다. 그는 하나님 필요 없이 생명이 저절로 생길 확률을 계산해서, 그 확률이 현실성이 있다면 하나님은 필요 없고, 진화가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생명이 저절로 생길 확률을 계산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가장 간단한 세포 하나가 저절로 생길 확률은 10의 167,000승 분의 1 (1/10^167,000)이라는 지극히 작은 확률이 나왔다. 호일 박사는 깜짝 놀라게 되었다. 확률 학자 보렐의 논문에 의하면 "10의 50승 분의 1 (1/10^50)보다 작은 숫자는 실제로는 0(제로)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호일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진화론의 허구성을 주장했다. "생명이 우연히 생겨날 확률은, 수많은 부속품이 쌓여 있는 고물상에 회오리바람이 불어와서 모든 부품을 하늘로 올려 보낸 후, 이 부품이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단 한번만에 우연히 보잉 747 점보 여객기가 조립될 확률보다 더 작다. 즉, 생명은 결코 저절로 생길 수 없으며, 그런데도 지구상에는 생명으로 꽉 차 있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초자연적 존재, 창조주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그는 창조론자로 돌아섰다.



프레드 호일 박사의 계산은 우주에 생명체가 있을만한 행성(10^31)에 지구만큼의 대양(10^49 물분자)이 있다는 전제 아래서 출발한다. 그는 또 물분자만큼의 아미노산 양이 존재했고 이러한 아미노산이 매초마다 연결되고 분해되는 반복을 1백억년의 우주역사 동안 계속했다고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단백질의 수를 계산했다. 그는 가장 간단하면서 독립적인 생활능력이 있는 생물체는 4백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1백24종류의 단백질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호일 박사는 이러한 단백질이 나타날 확률이 너무 작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생물의 기원은 절대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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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호일경의 계산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무기물에서 곧바로 세포가 생겨날 확률을 계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복제가 가능한 개체는 세포만이 아니다. 바이러스도 다소 다른 방식으로, 또한 어슬프지만 자기복제를 한다. 바이러스 이전 단계인 단백질 중에도 어슬프지만 자기복제가 가능한 개체가 있다. 물론 복제 전과 후의 동치율(닮은 비율)은 DNA에 의한 복제보다 훨씬 떨어진다.

 

프레드 호일경이 놓친 또다른 중요한 요소는 원자나 분자는 마냥 무작위적으로 결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브라운 운동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입자의 운동이 무작위적으로 보인다는 것이지 입자간의 결합이 무작위인 것이 아니다. 산소와 수소의 혼합물에 일정 수준 이상의 열을 가하면 물이 생기는 간단한 결합도 있고, 검은 색의 탄소에 일정수준 이상의 열과 압력을 가하면 맑은 다이아몬드가 되는 결합의 변이현상도 있다. 다이아몬드 같은 극한의 열과 압력은 논외로 하고라도, 수억년 전의 일반적인 환경에서 온갖 원자와 분자와 화합물들이 얽히고 설키다가 의미있는 결합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전지구적으로 보면 1(100%) 이상이다.

 

로또를 가지고 설명하자면...

특정인, 그러니까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일생동안 번개를 여러번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 하지만 2009년 9월 둘째주에 "누군가"가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1 이상이다. 심지어 5명, 6명이 당첨되기도 한다. 이처럼 수십억 년 전의 지구환경에서 어떤 의미있는 결합이 일어날 확률은 특정 지역의 특정 입자나 화합물의 쌍만 보면 프레드 호일의 계산이 적절하지만, 전지구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P.S 수십억 년 전에 비하여 너무나 "차갑게" 식어버린 현대의 지구에서는 폴리머가 저절로 합성될 확률이 극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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