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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카운터컬춰 (반문화로서의 오컬티즘)

2010.12.07 12:54

지발돈쫌 조회 수:20682

반지성, 반문화, 반과학들의 모토는 다음과 같다.

"객관적 의식, 객관적 문화는 그 자체가 바로 미스테리다." 

거시기가 쏠리는 이런 명제는 많은 테제를 유도한다.

"과학은 문제만 일으킨다"
"인간에게 주어질 궁극적인 지복상태는 몇가지를 회의하여야만 가능하다.
합리성, 원칙, 논리, 통찰, 증거, 분석, 검증...
이런 것들로부터 해방되어야만 너바나의 지고한 영역을 볼 수 있다."
...
...


이들은 저급한 것에서 신비함을 본다.
전혀 신비롭지 않아도 그들에게는 상관없다.
그들 자신에게 신비로우면 그만인 것이다.


그들은 내가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들은 내가 획기적인 발상이나 발칙한 가정을 할 줄 모른다고 한다.
그들은 내가 상식에 굳어버린 머리로, 증거에 닫혀버린 눈으로, 아집에 막혀버린 귀로... 세상을 대한다고 불평한다.



수도꼭지에서 물줄기가 중력에 의해 곧장 흘러내리고 있다.

플라스틱 자를 옷에 비빈 다음에 갖다 대면 아래로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휜다.

이거 유치원 원아들에게는 무척 신기한 일이다.

이 아이들은 투명한 플라스틱 자 속에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석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투명한 자석...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면서 정전기라는 것을 배우게 되고

더 이상 플라스틱 자 속에 투명한 자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런데 가끔, 정전기에 대한 수업을 빠졌거나, 졸았거나,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 못했거나...

기타 별별 학생들이 다 있을 수 있다.

이 아이들은 고등학교에까지 가서도 정전기를 이해못하고

단지 플라스틱 자속에 있을 보이지 않는 자석을 찾는다.

그러다가 자기와 전기의 관계에 대한 것을 우연히 배우게 된다.

우리는 이 아이들이 드디어 정전기를 이해하겠거니 하지만...

몇몇은 전기=자기로 단정지어 버린다.

질량이 에너지와 등가이지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못하는 바보들처럼,

전기와 자기의 상관성을 파악하지도 않고 동일시하는 바보가 꼭 나온다.


자... 여기서 정전기를 정확하게 이해한 학생과 이해 못한 바보의 상상력을 비교하자.

정전기를 이해한 학생은 화려한 방전현상을 일으키는 기계를 만들 수도 있고,

정전기와 감광필름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럼 바보들은 뭘 할까?

여전히 수도꼭지에 자석을 들이대고 있다. 플라스틱 자가 아니라 자석 말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물줄기가 움직인다. 바람이 불었던 것이지만,

이 친구는 전기와 자기가 동일하다는 결론을 재확인하고 굉장히 기뻐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바람을 완전히 차단한 실험결과를 보고싶다고 하면 다시 도전한다.

그런데 수도물은 드물게 파이프를 거쳐오는 동안 생긴 전하불균형으로

정전기를 일정수준 이상 띨 수도 있다.

이때 자석에 의한 자기장을 지나면 당연히 휜다.

얘는 다시 자기=전기라는 결론을 떠들고 다닌다.
정말정말, 참으로, 억수로, 허벌나게 풍부한 상상력이다.



감성은 상상력을 폭넓게 해주거나, 상상력의 방향을 잡거나, 상상력의 발휘를 부추긴다.

하지만 감성은 상상 자체에게는 아무런 단초도 주지 않는다.

상상은 그가 아는 지식의 범위를 초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컬트를 주장하는 자들은 이런 점을 알지 못한다.

결국 그들의 선택은 상상력을 부추기기 위해

약물, 해리상태, 집단광란 등에 빠져보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상력이 배가되었음을 분명히 느낀다.

 

하지만 그들이 한 상상은 뭐가 남는가?


지식의 밑바닥에서 상상하는 사람은 다음만 명심하면 미몽에서 깨어날 수 있다.

"상상은 원래 아는 것에서 모르는 것, 가능한 것에서 불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행위다."
"근거없는 상상은 실제와 실재를 보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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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의 영적 체험이라는 거... 천국의 경험이라는 거...

상상력 빈곤에서 오는 오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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