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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어둠과 설탕님 급소환해서 완전 강력 추천하고 싶은 팀입니다. ^^

처음에 듣자마자 암당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


보통 인터넷 서점에서 책이나 씨디를 구입하면 '그저 언젠가는 오겠지...'하고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몇개의 씨디들과 책한권을 장바구니에 담고, 심사숙고끝에 최후로 남게된 책한권(레닌의 재발견)과 이 친구들의 씨디.... 주문한지 몇일이 지났지만 매일 주문조회를 들락달락 거리며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그 씨디의 주인공은 바로,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지난 1월의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하는 라이브 무대인 일요야설무대에 사뭇 듣기만 해도 웃음과 함께 궁금증을 유발하는 팀이 나왔다. 바로,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자신의 팀이름과 1940년대 쿠바의 하바나에 위치했던 음악인들의 본산인 부에나 비스타 쑈설 클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변하는 이 콧수염과 김간지, 후르츠 김, 조까를로스, 까르푸 황, 유미등 가명으로 위장한 이들의 파렴치와 음악을 접하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저절로 '우와~' 하는, 마치... 어릴때 동네에서 정신없이 뛰어놀다 뒤가 너무 급해 뛰어들어간 공중화장실, 그 안에서 저질 낙서들을 발견하고는, 똥 싸는 기쁨반, 문학감상의 희열반 등 설명하기 힘든 여러가지 희열들이 갑자기 해소가 되면서 터져 나올듯한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이것들은 천재이거나 희대의 사기꾼들이닷 !!!

마치 수줍은 듯 혹은 능수능란하게 숨기는 듯, 희대의 입담꾼 유희열도 통제불능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 팀원들....
특히, 김간지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어려서부터 미국여자들과 일본여자들을 보면서 자란다. 나는 미국여자를 더 많이 보았고, 그게 나의 이상형이다'라는 이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실룩실룩 거리던 나의 입술은 그만 빵~ 하고 터지고 말았다. 늘 녹음방송으로 새벽에 듣는 나... 혼자 골목을 달리다가 얼마나 호쾌하게 웃어 제꼈는지...

이렇게 인터뷰를 듣는 동안 나는 점점 이들의 음악이 궁금해졌다.
재미있게 들리고 그렇게 만들었지만, 어려운 작업들과 어려운 음악을 쉽게 포장해놓았다는 요지의 유희열의 말에, 그들의 음악적인 실력이나 고민의식이 다만, 코믹밴드라는 이미지와는 사실 거리가 먼 팀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악어떼, 석봉아, 원더기예단, 그리고 미소녀 대리운전등, 4곡의 노래를 들고 나왔고, 각각의 노래를 들으면서 귀에 착하고 안기는 멜로디와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노래의 가사들을 들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또다시 노래가 주는 즐거움에 흠뻑 취하고 말았다.






마치 누군가를 이야기 하고 있는듯한 원더기예단, 남성들의 비틀어진 성욕과 힘겨운 일상을 노래하는 미소녀 대리운전, 약육강식의 현대인의 생활을 노래하는 악어떼 그리고 바로....



민속그루부의 복원 - 석봉아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청자의 개인적인 삶의 경험을 통해서 화자의 이야기는 다른 메세지로 다르게 전달 될 수 있다. 아마 이것이 그럴 수도 있다. ^^

예전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무슨 무슨 씨리즈라며 짧은 재미난 이야기들이 왕왕 있었다. 최불암씨리즈며, 덩달이 씨리즈 등등.. 지금처럼 재미난것들이 많이 있지 않던 시절에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낄낄거리며 툭툭던지던 저질 3류의 개그 이야기들은 학창시절의 빠질수 없는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그중에 하나 너무나도 유치해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공포 괴기 멜로 에로를 뒤섰었던 '스뽕아~' 이야기가 있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옮기지는 못하지만 그 3류 아니 4류 유머이야기가 아직도 내 뇌리에 이렇게 박혀있는것은 아마도 비쥬얼이 부족했던 시기에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상상을 통해서 전달되었기 때문이리라. 여하튼간에, 나는 이 석봉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민속그루부 어쩌고 저쩌고 했지만, 내 머릿속은 석봉이 대신에 온통 스뽕이라는 단어가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먼저 석봉이건, 스뽕이건 모두 구전이 되어 내려오던 설화로 그 이름의 묘한 동질감이 존재하고.... 무엇보다 음악 자체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아'가 호격조사가 아니라 감탄사가 되어 간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실리기 때문이었다.


예술과 외설의 줄타기에 신명난 광대꾼들 !!

가끔 사당패들의 신명나는 줄타기 놀이에 폭빠져 들고 쳐다볼 때가 있다.
아래서 보는 사람들이야 떨어지랴 조마조마 하지만, 놀이꾼들에게는 위험하고 힘들었던 연습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줄위에서 겅충겅충 뛰며 춤사위를 벌이는것이 아마도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렸다. 왼쪽으로 떨어질까 오른쪽으로 떨어질까 조마심이 나는것 자체가 재미진것이다. 사당들에게 요행이란 있을 수 없듯이, 외설이냐 예술이냐라는 줄위에서 단어의 중의성과 콧수염과 기괴한 이름들, 공중파에서 '미국 여자가 이상형이다.'라고 말하는 무모한듯한 솔직함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요행없이, 그 줄타기를 즐기고 있는듯 하다.

자신들의 음반에서 거의 다 방송불가가 될 줄 알았다고 말하는 이 느와르 마초밴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청소년보호법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예술자의 창작혼에 가위질을 하는 저 빌어먹을 일제시대 검열의 잔재를, 겉으로 엄숙한척하면서 끊임없이 불법행위, 특히 성매매등으로 신문지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저 언필칭 지도층들을, 그리고 스타탄생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학생들을 헐벗기고, 노예계약따위로 실상 곱고 아름다운 청춘남녀들의 등골을 뽑아 먹고, 음악시장을 교란하는 거대기획사의 운영자들을, 또 마지막으로 약육강식의 논리로 없는자들의 희망마저 갉아먹고 있는 손쓸수 없이 포악한 악어떼같은 사람들을 향해 통쾌하게 어커퍼트를 날리는 기분이 든다.

어서 빨리 씨디가 도착해서 신나게 차에서 볼륨 완전 키워놓고 창문을 내리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싶다.

너 잘만났다...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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