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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신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2009.12.18 14:39

지발돈쫌 조회 수:15399 추천:1

버트런드 러셀은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논리적 엄밀함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난 불가지론자가 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실제적인 이유에서는 난 무신론자다."



무신론자 중에는 "신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명제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해야 한다는 난관이 생긴다. 그 입증이 유물론적인 증거이든 논리적 입증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러나 부존재의 증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온 우주와 우주바깥(?)까지 다 탐색하여 신이 없음을 입증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무신론자들이 논리적으로 취할 수 있는 입장은
"난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당신에게 입증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이 타당한 요구이다.

여기에서 연역하여
"당신이 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전까지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간주해도 될 것이다.
이 세상은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굴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신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실제적인 이유에서나 타당한 주장이다.
논리적으로는 반론의 여지가 있는 그런 식의 표현보다는,
"당신이 내게 신의 부존재를 입증하라고 하는것은, 소행성대에 중국산 도자기 찻주전자가 궤도를 따라 태양 주위를 돌고 있지 않음을 입증하라는 나의 요구처럼 부질없는 것이다. 즉, 당신과 같은 방식의 유신론 주장은 신의 존재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증거가 제시되기 전까지는 부질없다."
라는 식의 표현이 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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