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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re] 7년 전에 썼던거...

2010.08.19 10:06

지발돈쫌 조회 수:21364

파티마 예언이 회의적으로 보이는 이유



파티마의 3가지 예언이 언제 바티칸에 전해졌는지 살펴보십시오. 아이들은 1917년 5월과 10월에 걸쳐 6번이나 성모를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성모의 예언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성모의 예언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1941년입니다.

제1예언 : 1차 대전이 끝난다.

제2예언 : 2차 대전이 시작된다.


1941년에 무슨 일이 있었게요? 가장 나이가 많았던 루치아(1917년 당시 10살)가 왜 성모의 예언을 1917년이 아닌 1941년에 말했을까요? 예언이 실현되도록 하려구요? 예언이 미리 알려지면 사람들이 거기에 대비하고 그래서 전쟁이 안 일어나면 예언은 틀린 것이 되고 그런건가요? 내가 알기론 예언이라는 것은 미리 알려져도 사건은 필연성을 띠는것으로 아는데... 하긴 그게 바로 예언의 모순이며 딜레마죠.

김일성 사망설을 예언했다구 떠드는 무속인들이 많았지만 모두들 김일성 죽고 난 뒤에 나온 개소리들이죠. 전 제1, 제2 예언이 이것과 조금도 다름 없다고 봅니다. 제3예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걸 지적당한 바티칸의 반응이 재밋죠. 예의 그 바이블 지조때로 해석하기랑 마찬가지로 파티마 예언에 덧칠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성서적 의미에서는 예언이란 미래를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아니다. 예언은 현재 하느님의 뜻을 설명하는 것이며, 따라서 미래를 향한 올바른 길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제3의 비밀을 해석하는 열쇠는 바로 "참회하라, 참회하라, 참회하라!"고 한 천사의 외침에 있습니다. 오멘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회의 절박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역사의 이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응답입니다"

(소사 신부 曰, "정신나간 추기경 시키")


성모가 준 메시지들은 아래 인용된 칼츠님의 글만으로도 얼마든지 반박이 가능한 사안이었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예언한 날에 하늘에 뭐가 나왔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진(그나마 사진이 아니라 그냥 상상화)에는 구름이 잔뜩 끼고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내리는 중에 조금 먼 곳에 있는 산(성모가 애들에게 내려왔었다는 산)에만 빛이 비추어졌다는디... 이거 흔하디 흔한 기상현상 중에 하나일 뿐이죠. 가끔 비가 올때 저 먼곳의 구름에 틈이 있어 빗살이 땅에 비치는 것을 보면 누구나 경외감을 느끼죠. 집단환각도 아니고 그냥 성모발현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구름사이로 비친 햇살에 감동먹은 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터폴레이션이 되죠. 나중에는 십자가가 하늘에 나타났느니, 성모님을 봤다느니 하는 소리들이 나오죠.



한편 아이들이 사기칠 수는 없을 것이니 뭔가 초자연적 현상이 있었다고 봐야하지 않는가라는 반론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복잡한 사기를 칠 수 없다는 생각은 하면서, 어른들이 사주했거나, 아니면 아이들에게 그렇게 믿게 만들었을꺼라는 생각은 왜 안하는지... 어른조차 암시에 걸려드는데, 애들은 어떨까요?
단학선원(단월드)이 한때 티비에서 눈 가리고 책 읽는 시범을 많이 보였는데... 마빡에 제 3의 눈인지 차크라인지 하는 것이 열려서 검은 두건을 써도 책이나 봉투 속이 보인다는데... 꼭 시범을 할때는 애들을 동원해서 하죠. 사람들의 의심과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데는 효과만점입니다. 두어 시간만 연습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을 말이죠... 애들을 그런 사기 놀음에 동원한 짓거리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일들은 루르드와 하나도 다를바 없습니다. 상업적 성과만 남아있죠. 지금도 일년에 수백만명이 순례랍시고 설탕약 같은 치유를 받으러 갑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뿌리고 가는 숙박비, 식비 등등... 그리고 이중재 목사처럼 개신교인인 주제에 남의꺼 써먹으려구 드는 짓거리도 횡행하지요. 그넘의 꼴 같잖은 예언때문에 돈 번넘 많죠. 당장 출판계만 해도 아마 파티마 관련책들은 수십만 가지가 나왔고 또한 유럽에서는 대부분 베스트셀러였죠.


나는 바티칸이 80년 넘게 해온 얍쌉스런 짓거리를 보면서 그리스도교는 어떤 형태가 되었든간에 바람직하지 못한 관념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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