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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1. 극단적 상대주의와 무신론 이야기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의 모임에서 
짜장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고 죽은 집단일까요?
피자만이 오직 인간이 먹어야할 음식이라 주장하는 집단과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의 모임이 똑같이 배타적일까요?

 이미 우리사이트에서 어느정도 합의된
철학적 회의주의와 극단적 상대주의의 위험성을
아직도 깊이 파고들고 계신거 같네요.

  아래 1612글에서도 댓글로 말했지만,
극단적 상대주의나 철학적 회의주의에
만족될만한 성과는 실질적으로 영원히 불가한데,
 이것들의 달성인 가상적 완전무결함에 비추어 떨어진다고
그 어떤 주장도 똑같은 가치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며,
혹은 어떤 주장도 상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비판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실상 종교측이 오랫동안 반대파들에게
써먹어온 함정이자 거의 철학만을 가지고 종교를
상대하던 과거무신론자들이 쉽게 빠지던 자기모순입니다.

 결국가선 종교들이 그런 완전무결을 이뤘다고 주장하며
근거도 없이 우위를 점하게 되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이지요.
 엄정 불가지론자들이 가지는 문제점도 이와 같습니다.

 상대는 진검 들고 시작신호고 뭐고 없이 사정없이 달려드는데 가검을 들고
혼자 대련시의 예의를 갖춰 절부터 천천히 하고 지시를 기다리는 셈이지요.
 게다가 상대가 그렇게 해야한다고 지적한 것을 듣고 그러는거라면 더 웃기지요.

2. 소수입장인 무신론에게 있어 우선순위의 중요성..

 물론, 종교가 행하는 여러 실질적 혜택들 이를테면
유사사회학이나 유사심리학적 부분들을
아직 비종교적 제도와 지식들이 완전 대체하기엔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엔 공감합니다.

 그걸 깊게 깨닫는 경험 중이신거 같네요.

 아직은 진정한 근원적 정신과 치료보다는
종교집단에서 받는 대증적이고 기만적인 방법이
훨씬 저렴하고 노력이나 지식도 덜 들어보이지요.
 실상은 장기적으론 무의미한 시도에다
노력과 돈은 더 들여 그저 지연이나 악화시킬 뿐인데도 말이죠.
(그렇기에 종교의 위안이 종교의 덕목이 될 순 없습니다.
부가적인 효과정도일 뿐이지요. 그리고 언젠간 근본적
해결책의 도입을 위해서라도 극복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그래서 종교에 너무 중독되었거나 너무 깊게 관여된,
또한 종교에 너무나도 취약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나
그리고 너무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겐
아직까진 무신론을 무조건 권하진 못하겠습니다.
그들을 받아줄 대안적 인프라가 아직 우리나라엔 부족하니까요.

 그러니 만약 제가 그런일을 직업적으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라도
광신자 집안 정신질환자들은 되도록 그냥 방치하겠습니다.
  그들이 좋은 고객이 될거 같지도 않고, 그들을 고쳐낸다 해도
무신론이나 정신의학쪽에 별로 도움이 될거 같지 않으며
설득에 너무 많은 노력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집단이
종교측에 더 많이 가면 갈수록 얼핏보기엔 종교의 힘이 더 강해질거 같아도
 종교가 주장하는 이상적 이타주의를 역이용해 종교의
물질적 여력을 소모시키는게 더욱 유용할거 같네요.
 부양자 없이 피부양자만이 넘치는 제도는 언젠간 피폐하게 되기 쉽죠.

 그런 시간에 조금이라도 종교와 무관하고 적극 치료 받고 싶어하는
더 나은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정신의학에 관심은 있어도 몰라서
진찰이나 치료요청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더군요.

 만약 어쩔 수 없이 환자와 광신적 가족들을 끌어들여야 장사가 된다면
다른 분들 말씀대로 종교와 치료를 동일 성격의 것으로 포장하심
될거 같습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이 많이 하는 방법 말이지요.
'좋은건 다 우리 신꺼야'라고 숟가락만 얹는 행위를 하면
그들도 '아 이게 신의 요청이구나'하고 과거 종교시설에
바치던 돈처럼 빚을 내서라도 바칠 겁니다.
'신께서 우리 의료시설을 대신 보내서 기도에 대해 들어주라고 하신겁니다.
그러니 돈을 아끼시면 안되지요.' 라고 말이지요. 종교측이나 여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같지만 적어도 여긴 실제로 치료해주려고 하는 거니까요. 
 검은 거짓말과 하얀 거짓말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것은 결국 우려하신대로 어쨌거나 종교의 위상을 높여주긴하므로 
어지간히 실적이 딸리고 자신의 직업이 실적에 많이 얽매일때만 시도하겠습니다.
 아니라면 앞서 말했듯 그냥 무한이타주의로 포장한 종교측에 흔쾌히 넘기지요.

  무신론에 있어서도 골수광신자나 종교에
취약한 성향의 사람들보다는 그시간에
 기본적으로 종교의 권위에 비판적인 자세이거나
그리 환경이 심하게 절망적이지 않은 무교인들부터
 힘을 북돋아주고 함께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는
노력을 들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이고 막 시작한 무신론 세력에 있어선
어느정도 효율적 취사선택은 불가피하다는 거죠. 

 우린 종교집단처럼 허상뿐인 아가페를 주장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무리하게 모두를 끌어안고 가야만 만족할 필요는 없죠.
(그러다간 정작 덜 심각한 사람들조차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만들수 있죠.)
 다만 모두가 조금씩만 고생하고 양보하면 그나마 모두가 조금씩 더 행복하게
된다는 걸 믿는 정도인데, 그러기 위해서도 아직 세력이 많이 자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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