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theism.kr

종교의 뜻.

2014.10.21 14:26

베스트젠 조회 수:2114

국가에서 발행한 초등학교 사전에 보면 종교의 정의를
[절대적 신이나 존재에 기대어 현실의 행복과 가치를 추구하는 믿음의 체계] 라고 해 놓았습니다.
네이버 사전에도 비슷하게 정의되어 있더군요.
(잘 모르지만, 네이버가 기독교쪽 성향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이렇게 보면 무신론자 모임은 반종교 모임이 될수밖에 없겠지요.
이에 반해 민족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종교사전에서는 종교를 인간이 살아가면서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위라고 매우 애매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그만큼 종교를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볼때 종교라는 단어는 근본이 되는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불교용어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거의 상식화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변질되기 전의 초기불교는 신 같은 절대적 존재를
부정하고 개인적 인격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종교였습니다.
즉, 동양에서 사용한 종교라는 말 자체에 무신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서양에서 건너온 religon 과 결합되면서 이상하게 같이 사용되어 버렸습니다.
동양에서의 많은 종교(특히, 변질되기 전의 도교나 불교)는 이미 신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서양의 무지한 종교학자나 신학자, 철학자들이 종교를 절대적 존재에 기대어 ..어쩌구 한 것이 어쩌다가
이렇게 고정되어 버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상 종교는 정의내리기가 어려운 개인적 믿음체계입니다.
분명 세상에는 아무리 합리적으로 고민해봐도 답을 구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해석, 나름의 가치체계 등을 통해서 개인의 인격적 완성을 구하고자 하는 것,
짦게 표현하면 구도자적 가치체계를 전통사상에서는 종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무시되고 종교,,이러면 절대자가 반사적으로 떠오르고 유일신을 강요하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연상되고....반종교적인 흐름으로 가는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무신론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서양의 몇몇 대표적인 사람들의 강연을 유투브에서 봐도
반종교적이라기보다 배타적 유일신 사상에 대해서 공격적인 것이지, 동양의 전통 종교적 가치에
공격적이지는 않습니다.  
넓게 보면 사람은 모두 종교적입니다.
이성으로 해답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나름대로는 해답을 내린 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신론 = 반종교 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종교경전에 여러가지 좋은 말이 있다는 기성종교인들의 주장에 그러한 짤막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
종교경전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는 분들을 봅니다.
물론,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은 기성종교의 폐해가 많다고 해서 종교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종교] 라는 것을
잘못 정의한 것에서 기인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서양의 많은 지성인들이 공격하는 종교는 배타적 유일신사상이나 비합리적인 믿음체계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타인의 믿음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하는 그러한 것들에 대한 것입니다.
무신론자 모임이 모든 종교에 대한 공격적 모임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양의 공격적 무신론자들의 주장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무신론의 입지가 오히려 좁아질 수도 있고 조용히 무신론과 유일신의 대립을 지켜보는
많은 지성인들의 지지를 얻어내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