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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ism.kr

종교 관련 농담. (출처: 위트상식사전 PRIME)

2009.12.29 12:40

쓰름 조회 수:11556

지옥의 온도

 영혼이 존재한다면, 영혼의 질량을 측정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분자도 부피를 지니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영혼은 어느 지점에서 지옥 안으로 움직이고, 어느 지점에서 빠져 나올까? 지옥에 한번 들어간 영혼은 빠져 나오지 못한다고 가정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지옥에 들어가는 영혼에 관해, 오늘날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를 들여다보자. 어떤 종교는 그 종교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종교가 꽤 있는데, 사람들은 하나 이상의 종교를 갖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영혼이 지옥에 간다고 추정해볼 수 있겠다.

 출산율과 사망률을 고려해보았을 때, 지옥으로 들어가는 영혼의 수는 빠르게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지옥의 질량 변화율이 어떤지 살펴볼 때이다. 보일의 법칙에 따라 지옥의 온도와 압력이 같은 상태로 유지되려면 영혼의 질량과 부피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한 학생이 이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논리를 전개했다.



 증명1. 그러므로 지옥이 확장되는 비율이 지옥에 들어가는 영혼들의 비율보다 낮으면, 지옥의 온도는 화학적으로 유리될 정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증명2. 그리고 지옥이 그 안에 들어가는 영혼들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이 된다며느 지옥의 온도는 지옥이 꽁꽁 얼어버릴 때까지 내려가버릴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을 때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그녀가 말했다. "네 논리대로라면 내가 너와 잠을 자지 않는 한 지옥은 추운 나날의 연속일 거야. 물론 우리 말고도 수많은 커플들이 죄를 짓지 않아야 하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는 곧 증명 2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야, 우리는 결국 죄를 짓게 될 거야. 예외 없이 말이야."



 그러므로 지옥은 증명 1에 따라 발열성 공간이다. ●



변증법적 통합 이론

 최초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었다. 그에게 정지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움직이는 물체도 점점 더 정지해가는 경향이 있었다. 신은 그런 이론이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은 뉴턴을 창조했다.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있었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에너지는 보존되고, 운동량도 보존되며, 물질도 보존된다. 신은 보존되는 것이 너무 많은 그의 이론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신은 아인슈타인을 창조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 되었다. 빠른 것은 느리게 되었다. 똑바른 것은 굽은 것이 되었다. 그리고 우주는 관성의 틀로 가득 차 있게 되었다. 신은 그것이 상대적으로는 일반적이지만, 그중 일부는 너무 심하게 상대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신은 보어를 창조했다. 원칙이 생겼다. 원칙은 양자였다. 모든 것이 양으로 매겨진다. 그러나 어떤 것은 여전히 상대적이다. 신은 그것이 혼란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신은 퍼거슨(*1)이라는 사람을 창조했다. 퍼거슨은 그 모든 이론을 하나로 통합했다. 즉, 그는 모든 것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했다. 드디어 모든 것이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날은 일곱번째 날이었다. 그리하여 신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정지해 있는 것은 정지해 있는 경향이 있다. ●



*1 퍼거슨: 영국의 도덕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 사회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탐구를 철학의 중심과제로 삼았다. 



조기교육의 실패 원인

 아이들을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없다고 느낄 때마다 신에 대해 생각해보면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도 그 전능하심이 당신의 아이들에게는 미치지 못했음이라.

 천국과 지옥을 건설하신 후에, 신은 아담과 이브를 창조해내셨다. 그리고 신이 그들에게 하신 최초의 말은 다음과 같았다.

 "안 돼."

 아담이 물었다. "뭐가 안 된다는 거예요?"

 신이 대답하셨다. "금단의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된다."

 "금단의 열매라고요? 정말요? 그게 어디 있는데요?"

 "저기, 저 너머에 있다." 코끼리를 만들고 나서 거기서 멈출 것을 왜 또 이런 피조물은 창조했을까 생각하며 신이 말씀하셨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신은 아이들(아담과 이브)이 선악과를 쪼개는 것을 보았다. 신은 불같이 화가 났다.

 "그 과일을 먹지 말라고 내가 이르지 않았더냐?" 세상 최초의 부모가 물었다.

 "아, 네." 아담이 대답했다.

 "그런데 왜 먹었느냐?"

 "잘 모르겠어요." 아담이 대답했다.

 신은 아담과 이브에게 너희도 자식을 낳아보라는 벌을 내렸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그런 패턴이 대물림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결코 바뀐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당신을 안심시켜 주는 측면도 있다.

 아이들에게 끈기와 사람을 품고 지혜를 전해주려고 하는데도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공연히 자신을 책망할 필요가 없다. 신조차 당신 뜻대로 자식들을 어쩌지 못하는데, 당신한테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어디 있단 말인가? ●



할리 데이비슨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의 창시자인 아서 데이비슨이 죽어서 천국에 갔다. 천국 문 앞에서 성 베드로가 아서에게 말했다.

 "자네는 참 좋은 사람이었고, 자네가 만들었던 오토바이가 세상을 바꿔놓았으니, 이곳에서 함께 지낼 친구를 선택할 기회를 주지. 누구라도 좋아."

 아서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신과 함께 지내고 싶습니다."

 성 베드로는 알현실로 아서를 데리고 가서, 신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었다.

 신이 아서를 알아보고 말했다.

 "자네가 바로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만든 사람이군?"

 아서가 대답했다.

 "바로 그렇습니다."

 신이 말했다.

 "참으로 견고한 오토바이긴 하지만, 소음과 공해가 심하고, 도로가 아닌 곳에서는 달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

 아서는 일순간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당신은 여자를 만든 창조자이지 않습니까?"

 신이 대답했다. "물론 그렇기야 하지만."

 "그렇다면야." 아서가 말했다.

 "내 프로 대 프로로서 말하건대, 당신의 발명품에는 몇 가지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지적 드리지 않을 수 없겠군요. 첫째로 전면부가 너무 돌출되어 있고, 둘째로 쉴 새 없이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셋째로 후방부가 너무 약하고 흔들거리며, 넷째로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죠."

 "흠, 자네 말도 일리가 있어." 신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도 자네가 만든 것보다는 내가 만든 창조물에 올라간 남자들이 훨씬 많다는 통계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겠군." ●



친절한 이스라엘인

 두 명의 아랍인이 워싱턴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한 명은 창가에 앉았고, 또 한 명은 세 개의 자리 중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이륙하기 직전에 자그마한 체구의 이스라엘인이 비행기에 탔고, 이스라엘인은 아랍인 바로 옆의 통로 쪽 좌석에 앉았다. 이스라엘인은 신발을 벗고 발을 꼼지락거리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창가의 아랍인이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콜라를 가지러 가야 할 것 같아서요."

 "죄송하긴요, 뭐. 나오기 불편하실 텐데 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이스라엘인이 말했다.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가지러 간 사이, 창가의 아랍인은 이스라엘인의 신발을 집어 들고 안에다 침을 뱉어놓았다.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들고 돌아왔을 때 가운데 앉아 있던 아랍인이 말했다.

 "그 콜라 참 시원할 것 같네요. 저도 한 잔 가져와야겠군요."

 이스라엘인은 이번에도 역시 친절하게 자기가 가져다주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가지러 간 사이에 가운데 앉아 있던 아랍인 역시 이스라엘인의 다른 쪽 신발을 집어 들더니 그안에 침을 뱉어놓았다. 잠시 후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들고 돌아왔고, 세 남자는 뉴욕까지의 짧은 여행을 즐겼다.

 비행기가 착륙을 준비할 때 이스라엘인은 신발을 신었고, 마침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이스라엘인이 물었다.

 "두 민족 간의 멈추지 않는 반목과 갈등과 적개심, 신발에 침을 뱉고, 콜라에 오줌을 싸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언제까지 벌어져야 한다는 말입니까?" ●


걸프전쟁

 걸프전쟁 이후 쿠웨이트를 찾은 방문자가 그간 쿠웨이트에 일어난 사회적 변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여자들이 길을 걸을 때면 남편보다 적어도 다섯 발자국은 떨어져 걷는 게 보통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보니, 이제는 남자들이 아내 뒤에 스무 발자국은 뒤쳐져서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한 여인에게 다가가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곳 여자들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엄청난 지위의 변화를 이루어낸 건가요?"

 쿠웨이트 여인이 대답했다.

 "지뢰 때문이지요." ●

 

컴퓨터의 창세기

 태초에 신께서 비트와 바이트를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말을 창조하셨다. 말에는 2바이트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신은 0에서 1을 분리하셨다. 보시기에 좋더라.

 신께서 말씀하셨다. 데이터가 있으라. 그러자 데이터가 생겨났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데이터가 마땅한 자리에 가 있게 하라. 신께서는 또 플로피 디스크와 하드 디스크, 컴팩트 디스크를 창조하셨다.

 신께서 말씀하셨다. 컴퓨터가 있으라. 그리하여 플로피 디스크와 하드 디스크와 컴팩트 디스크가 있을 자리가 생겨났다. 이와 같이 신은 컴퓨터를 창조한 후에 하드웨어라 부르셨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신께서는 크고 작은 프로그램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그것에 가서 자손을 많이 낳고, 메모리를 가득 채우라고 명하셨다. 신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는 프로그래머를 창조하겠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컴퓨터와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관장하게 될 것이다."

 신께서 프로그래머를 창조하시고 그를 데이터 센터에 배정하셨다. 신께서는 프로그래머에세 '카탈로그 나무'를 보여주시면서 말씀하셨다. "너는 무엇이든 얼마만큼 써도 좋다. 그러나 윈도우즈만은 사용하지 말거라."

 그리고 신께서 말씀하셨다. "프로그래머가 혼자 있으니 좋지 않다." 신께서는 프로그래머의 몸에서 뼈를 하나 떼어내어 장차 프로그래머를 우러러보게 될 피조물을 창조하시며 말씀하셨다. "이 피조물은 프로그래머를 경배하고 프로그래머가 하는 일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신은 그 피조물을 유저라고 부르셨다.

 프로그래머와 유저는 벌거벗은 도스 아래 남겨졌고, 신께서 보시기에 좋더라. 그러나 빌은 신이 만드신 그 어떤 피조물보다도 똑똑했다. 그리고 빌은 유저에게 물었다. "진정 신께서 다른 어떤 프로그램도 쓰지 말라고 하셨더냐?"

 유저가 대답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프로그램과 모든 데이터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도 남김없이 써도 된다고 하셨지만, 윈도우즈만은 사용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생명을 잃을 것이라고도 말씀하셨다."

 빌이 유저에게 말했다. "접해보지도 않은 일에 어찌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가? 윈도우즈를 사용하는 순간, 너는 신과 동등한 존재가 될 것이다. 너는 마우스 한번 까딱 클릭하는 것으로 무엇이든지 창조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저는 윈도우즈의 열매가 보기에 낫고 사용하기에 더 쉽다고 생각했다. 유저는 윈도우즈가 그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으니, 다른 모든 지식은 쓸모없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리하여 유저는 윈도우즈를 자기 컴퓨터에 설치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에게 윈도우즈가 아주 좋더라고 말했다.

 프로그래머는 곧바로 새로운 드라이버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신께서 물으셨다. "무엇을 찾고 있느냐?" 프로그래머가 대답을 아뢰었다. "저는 새로운 드라이버를 찾고 있습니다. 도스에서는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너에게 새로운 드라이버가 필요하다고 말하더냐? 윈도우즈를 사용한 것이냐?"

 프로그래머가 말했다. "윈도우즈를 사용해보라고 한 것은 빌이었습니다."

 신께서 빌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저지른 짓 때문에 너는 모든 피조물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유저는 언제까지나 너를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또 너는 영원히 윈도우즈를 팔 것이다."

 그리고 신께서 유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저지른 짓 때문에 윈도우즈는 너를 좌절시킬 것이며, 너의 모든 리소스를 집어삼킬 것이다. 그리고 끔찍한 프로그램을 써야 할 것이다. 또 언제까지나 프로그래머의 도움에 기대야 할 것이다."

 신께서 프로그래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유저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영원히 불행할 것이다. 너의 모든 프로그램은 에러가 나게 될 것이며, 시간이 끝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쳐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신께서는 그들을 데이터 센터에서 쫓아내시고는 문을 걸어 잠그고 암호를 걸어놓으셨다.

 이것이 바로 윈도우즈의 치명적인 예외 오류이다. ●



지옥의 온도

 영혼이 존재한다면, 영혼의 질량을 측정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분자도 부피를 지니고 있을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영혼은 어느 지점에서 지옥 안으로 움직이고, 어느 지점에서 빠져 나올까? 지옥에 한번 들어간 영혼은 빠져 나오지 못한다고 가정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지옥에 들어가는 영혼에 관해, 오늘날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교를 들여다보자. 어떤 종교는 그 종교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종교가 꽤 있는데, 사람들은 하나 이상의 종교를 갖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모든 영혼이 지옥에 간다고 추정해볼 수 있겠다.

 출산율과 사망률을 고려해보았을 때, 지옥으로 들어가는 영혼의 수는 빠르게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지옥의 질량 변화율이 어떤지 살펴볼 때이다. 보일의 법칙에 따라 지옥의 온도와 압력이 같은 상태로 유지되려면 영혼의 질량과 부피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 한 학생이 이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논리를 전개했다.



 증명1. 그러므로 지옥이 확장되는 비율이 지옥에 들어가는 영혼들의 비율보다 낮으면, 지옥의 온도는 화학적으로 유리될 정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증명2. 그리고 지옥이 그 안에 들어가는 영혼들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이 된다며느 지옥의 온도는 지옥이 꽁꽁 얼어버릴 때까지 내려가버릴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을 때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그녀가 말했다. "네 논리대로라면 내가 너와 잠을 자지 않는 한 지옥은 추운 나날의 연속일 거야. 물론 우리 말고도 수많은 커플들이 죄를 짓지 않아야 하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는 곧 증명 2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야, 우리는 결국 죄를 짓게 될 거야. 예외 없이 말이야."



 그러므로 지옥은 증명 1에 따라 발열성 공간이다. ●



변증법적 통합 이론

 최초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었다. 그에게 정지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움직이는 물체도 점점 더 정지해가는 경향이 있었다. 신은 그런 이론이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은 뉴턴을 창조했다.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있었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에너지는 보존되고, 운동량도 보존되며, 물질도 보존된다. 신은 보존되는 것이 너무 많은 그의 이론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신은 아인슈타인을 창조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 되었다. 빠른 것은 느리게 되었다. 똑바른 것은 굽은 것이 되었다. 그리고 우주는 관성의 틀로 가득 차 있게 되었다. 신은 그것이 상대적으로는 일반적이지만, 그중 일부는 너무 심하게 상대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신은 보어를 창조했다. 원칙이 생겼다. 원칙은 양자였다. 모든 것이 양으로 매겨진다. 그러나 어떤 것은 여전히 상대적이다. 신은 그것이 혼란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신은 퍼거슨(*1)이라는 사람을 창조했다. 퍼거슨은 그 모든 이론을 하나로 통합했다. 즉, 그는 모든 것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했다. 드디어 모든 것이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날은 일곱번째 날이었다. 그리하여 신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정지해 있는 것은 정지해 있는 경향이 있다. ●



*1 퍼거슨: 영국의 도덕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 사회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탐구를 철학의 중심과제로 삼았다. 



조기교육의 실패 원인

 아이들을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없다고 느낄 때마다 신에 대해 생각해보면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도 그 전능하심이 당신의 아이들에게는 미치지 못했음이라.

 천국과 지옥을 건설하신 후에, 신은 아담과 이브를 창조해내셨다. 그리고 신이 그들에게 하신 최초의 말은 다음과 같았다.

 "안 돼."

 아담이 물었다. "뭐가 안 된다는 거예요?"

 신이 대답하셨다. "금단의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된다."

 "금단의 열매라고요? 정말요? 그게 어디 있는데요?"

 "저기, 저 너머에 있다." 코끼리를 만들고 나서 거기서 멈출 것을 왜 또 이런 피조물은 창조했을까 생각하며 신이 말씀하셨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신은 아이들(아담과 이브)이 선악과를 쪼개는 것을 보았다. 신은 불같이 화가 났다.

 "그 과일을 먹지 말라고 내가 이르지 않았더냐?" 세상 최초의 부모가 물었다.

 "아, 네." 아담이 대답했다.

 "그런데 왜 먹었느냐?"

 "잘 모르겠어요." 아담이 대답했다.

 신은 아담과 이브에게 너희도 자식을 낳아보라는 벌을 내렸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그런 패턴이 대물림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결코 바뀐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당신을 안심시켜 주는 측면도 있다.

 아이들에게 끈기와 사람을 품고 지혜를 전해주려고 하는데도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공연히 자신을 책망할 필요가 없다. 신조차 당신 뜻대로 자식들을 어쩌지 못하는데, 당신한테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어디 있단 말인가? ●



할리 데이비슨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의 창시자인 아서 데이비슨이 죽어서 천국에 갔다. 천국 문 앞에서 성 베드로가 아서에게 말했다.

 "자네는 참 좋은 사람이었고, 자네가 만들었던 오토바이가 세상을 바꿔놓았으니, 이곳에서 함께 지낼 친구를 선택할 기회를 주지. 누구라도 좋아."

 아서는 잠시 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말했다.

 "신과 함께 지내고 싶습니다."

 성 베드로는 알현실로 아서를 데리고 가서, 신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었다.

 신이 아서를 알아보고 말했다.

 "자네가 바로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만든 사람이군?"

 아서가 대답했다.

 "바로 그렇습니다."

 신이 말했다.

 "참으로 견고한 오토바이긴 하지만, 소음과 공해가 심하고, 도로가 아닌 곳에서는 달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

 아서는 일순간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당신은 여자를 만든 창조자이지 않습니까?"

 신이 대답했다. "물론 그렇기야 하지만."

 "그렇다면야." 아서가 말했다.

 "내 프로 대 프로로서 말하건대, 당신의 발명품에는 몇 가지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지적 드리지 않을 수 없겠군요. 첫째로 전면부가 너무 돌출되어 있고, 둘째로 쉴 새 없이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셋째로 후방부가 너무 약하고 흔들거리며, 넷째로 유지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죠."

 "흠, 자네 말도 일리가 있어." 신이 대답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도 자네가 만든 것보다는 내가 만든 창조물에 올라간 남자들이 훨씬 많다는 통계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겠군." ●



친절한 이스라엘인

 두 명의 아랍인이 워싱턴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한 명은 창가에 앉았고, 또 한 명은 세 개의 자리 중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이륙하기 직전에 자그마한 체구의 이스라엘인이 비행기에 탔고, 이스라엘인은 아랍인 바로 옆의 통로 쪽 좌석에 앉았다. 이스라엘인은 신발을 벗고 발을 꼼지락거리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창가의 아랍인이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콜라를 가지러 가야 할 것 같아서요."

 "죄송하긴요, 뭐. 나오기 불편하실 텐데 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이스라엘인이 말했다.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가지러 간 사이, 창가의 아랍인은 이스라엘인의 신발을 집어 들고 안에다 침을 뱉어놓았다.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들고 돌아왔을 때 가운데 앉아 있던 아랍인이 말했다.

 "그 콜라 참 시원할 것 같네요. 저도 한 잔 가져와야겠군요."

 이스라엘인은 이번에도 역시 친절하게 자기가 가져다주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가지러 간 사이에 가운데 앉아 있던 아랍인 역시 이스라엘인의 다른 쪽 신발을 집어 들더니 그안에 침을 뱉어놓았다. 잠시 후 이스라엘인이 콜라를 들고 돌아왔고, 세 남자는 뉴욕까지의 짧은 여행을 즐겼다.

 비행기가 착륙을 준비할 때 이스라엘인은 신발을 신었고, 마침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이스라엘인이 물었다.

 "두 민족 간의 멈추지 않는 반목과 갈등과 적개심, 신발에 침을 뱉고, 콜라에 오줌을 싸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언제까지 벌어져야 한다는 말입니까?" ●



<Chapter9> 신앙에 관하여



서문

 종교와 신앙이라는 것은 사람의 본성 가운데 겸손 때문에 생겨났을 터이다. 이 장의 첫번째 이야기 '파푸아 뉴기니'가 이를 여실히 뒷받침해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는 종교와 신앙 때문에, 또는 종교와 신앙이라는 이름을 빌려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하고 심지어는 참혹한 싸움을 벌이기까지 한다.

 무지와 무자비함에 대한 면죄부를 신앙과 종교에서 찾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다.

 또 모든 일신교가 나 아닌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와중에 인류사의 크나큰 비극이 생겨나기도 한다. 오직 나의 신, 유일신만을 인정하고 다른 신을 모두 배척하는 인간의 편협한 본성이 이처럼 종교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내가 믿지 않는 다른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나의 신만을 인정한다는 것은 결국 나 이외의 그 어떤 타인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극단적 이기주의의 소산일 뿐이다.

 신이 하나든, 둘이든, 셋이든, 아니면 셀 수 없을 만큼 많든, 그것도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든, 그 무엇으로도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결국 각자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는 문제를 두고서 서로를 속이고 싸우고 죽이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만일 신이 있다면 그 신 역시 이러한 우리 모습을 비꼬는 위트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파푸아뉴기니

 파푸아 뉴기니의 호프만 주교가 외딴섬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다. 이른 아침 주교가 바닷가를 거닐다가 그물을 손 보고 있는 어부 세 명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수 백 년 전에 선교사가 와서 자기들은 이미 영세받고 신자가 되었노라고 했다.

 "우리 사람, 크리스천!" 그들은 서로를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감동에 찬 주교가 떨리는 목소리로 <주의 기도>를 기억하냐고 물었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부들이 말했다.

 주교는 어이가 없어졌다. "그럼 기도는 어떻게들 하는 게요?"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보면서 기도하지요. '우리도 셋, 당신도 셋, 우리를 어여삐 여기소서.'"

 주교는 어부들의 기도가 이단적인 요소가 많다고 판단하고 오늘 하루 <주의 기도>를 가르치고 말겠다고 생각했다. 어부들은 그다지 뛰어난 학생들은 아니었지만 하루종일 열심히 따라 외웠다. 다음 날 주교는 그들이 한 자도 틀리지 않고 기도문을 읊는 것을 듣고는 흡족해하며 섬을 떠났다.

 몇 달이 흐른 후 호프만 주교가 탄 배가 다시 그 섬을 지나게 되었다. 주교는 배에서 저녁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는 절해고도에 자신이 공들인 덕분에 기도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세 명이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눈을 뜨는데 동쪽 저 멀리서 빛 한 점이 보였다. 빛은 점점 더 배 가까이로 오고 있었다. 호기심에 계속 바라보고 있던 주교는 물 위를 걸어오는 세 형상을 보았다. 선장은 배를 멈췄고, 배에 탄 일행이 그 광경을 보려고 전부 뛰쳐나왔다. 서로 말을 나눌 수 있을 만큼 거리가 좁혀젔을 때 주교는 그들이 바로 그 어부들임을 알아보았다.

 "주교님이 우리 섬을 지나신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달려 나왔습지요."

 "아니, 왠 일로들 오셨습니까?" 경외감에 사로잡힌 주교가 물었다.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멋진 기도문을 그만 까먹어 버리고 말았지 뭡니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고, 그 다음은 도통 기억이 안 나서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한 번만 더 가르쳐주십시오."

 주교는 자신의 보잘것없음을 느끼며 말했다.

 "그냥 집에들 돌아가십시오, 나의 친구들이여. 집에 돌아사셔서 '우리도 셋, 당신도 셋, 우리를 어여삐 여기소서!' 라고만 기도를 올리십시오." ●



경마장 가는 길

 완고하기로 유명했던 침례교도 샘은 쉬는 날이면 경마장에 몰래 가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하루는 그가 이 조랑말, 저 조랑말에 내기를 걸고 있는데, 왠 신부가 트랙으로 가더니 네번째 레이스에 참가한 말들 가운데 하나에게 다가가서 이마에 대고 축복을 해주었다. 침례교도는 화가 나서 웃통을 벗어젖혔다.

 하지만 자, 보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다지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진 그 말이 레이스에서 승리했다.

 샘은 레이스에서 벌어진 일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신부가 다시 트랙으로 걸어 나오더니 줄지어 서 있는 말 가운데 하나에게 다가가 이마에 축복을 내렸다. 샘은 창구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그 말에 작은 돈을 걸었다. 이게 웬일인가? 이번에도 별로 가능성이 없는 말이었는데, 신부의 축복을 받은 그 말이 승리를 거두었다.

 샘은 상금을 챙겨 와서는 다음번에는 신부가 어떤 말에게 축복을 해줄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신부가 나타나 말 한 마리에게 또 다시 축복을 해주었고, 샘은 그 말에 내기를 걸었다. 그 말이 또 승리를 했다! 샘의 기분이 하늘을 찔렀다.

 그날이 지나가는 동안, 신부는 레이스마다 말 한 마리에게 계속해서 축복을 내려주었고, 그 말들은 전부 첫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샘은 점점 더 큰 돈을 걸기 시작했고,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그의 가장 거창한 꿈이 마침내 결실을 보리라는 것을 느꼈다.

 그는 현금지급기로 가서 만만치 않은 액수의 돈을 인출하고 자기가 어떤 말에게 걸어야 할지 알려줄 신부의 축복을 기다렸다. 신부는 마지막에도 어김없이 트랙에 나와서 어떤 말의 이마와 눈과 귀, 그리고 그 말의 불룩한 배에 대고 그날의 마지막 축복을 내려주었다.

 샘은 동전 한 닢까지 있는 돈을 다 끌어 모아 내기에 걸었다. 드디어 레이스는 시작되었고, 역시 샘이 선택한 말이 초반 레이스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결승점을 향해가던 그 말이 점점 뒤쳐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꼴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하늘이 노랗게 변하면서 샘은 망연자실했다.

 샘은 분을 참지 못하고 트랙으로 달려 내려가 신부를 붙잡고 따졌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신부님! 하루 종일 신부님이 축복을 내려준 말마다 레이스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마지막에 축복을 내린 말은 져버리다니요. 덕분에 저금한 돈을 왕창 날렸습니다. 신부님께 감사드려야겠군요!"

 신부가 점잖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그게 당신네 신교도들의 문제란 말입니다. 단순한 축복과 병자성사도 구별할 줄 모른다는 거 말이오." ●



*병자성사(종부성사): 사고나 중병·노령으로 앓고 있는 이의 고통을 덜어주고 구원해 주시도록 하느님께 은총을 구하는 성사



시몬 페레스와 교황

 추기경단이 이스라엘 전 총리인 시몬 페레스가 보내온 제안을 놓고 의논을 하기 위해 교황을 만났다.

 "교황 성하." 추기경 한 명이 말했다.

 "페레스 총리가 골프 경합을 벌여서 유대교와 가톨릭 중 어느 쪽이 더 우수한지 가리자고 도전을 해왔습니다."

 교황은 골프 클럽이라고는 평생 쥐어본 적조차 없기 때문에 심기가 몹시 불편해졌다.

 "심려하지 마십시오." 추기경이 말했다.

 "미국에 연락을 취해서 잭 니콜라우스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를 추기경에 추대해서 시몬 페레스와 경기하게 하면 됩니다. 질 수는 없지요!"

 모두 좋은 생각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잭 니콜라우스는 추기경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가문의 영광이라며 흔쾌하게 경기에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장담했다.

 게임이 끝난 다음 날, 잭 니콜라우스가 바티칸에 보고를 올렸다. 그는 교황에게 경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교황 성하, 2등을 했습니다." 잭 니콜라우스가 말했다.

 교황은 경악했다. "2등이라고? 시몬 페레스보다 처져 2등을 했단 말이오?"

 "아닙니다." 잭 니콜라우스가 말했다.

 "랍비 타이거 우즈에 이어 2등을 했습니다." ●



베드로의 판단력1

 어느 날 세 명의 남자가 천국의 문으로 들어가는 줄에 서 있었다. 하지만 아주 번잡한 날이어서, 베드로는 첫번째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야 했다.

 "천국이 오늘은 거의 만원이 되려고 하네. 그래서 나는 유달리 몹쓸 죽음을 맞이한 사람만 들여보내라는 요청을 받았지. 그래, 당신 얘기는 어떤지 좀 들어볼까?"

 그리하여 첫번째 남자가 대답했다.

 "그러니까 제가 한동안 아내를 의심해오고 있던 차였습니다.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가서 현장을 급습하자고 마음을 먹었지요. 25층에 있는 우리 아파트에 들어서는 순간, 무언가 잘못됐다는 게 바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다른 남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을 수가 없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발코니에 나가보았죠. 거기서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자를 본 겁니다. 25층 발코니의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던 거죠. 그때는 정말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때리고 차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떨어지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끝내 집안으로 들어가서 망치를 찾아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망치로 그의 손가락을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 버틸 수 있을리가 없지요. 마침내 그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운이 좋은 놈인지, 웬 나무 위로 떨어진 겁니다. 그는 떨어져서 많이 놀라긴 했지만, 멀쩡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저는 완전히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주방으로 달려가서 냉장고를 집어 들고 발코니까지 단숨에 달려가서 그를 향해 냅다 던져버렸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하지만 분노로 생긴 스트레스가 저를 잡아먹은 셈이 되었습니다. 심장마비가 왔고, 그곳 발코니에서 그대로 죽어버린 것이지요."

 "정말로 좋지 않은 날이었던 것 같군." 베드로가 그렇게 말하고, 그를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두번째 남자가 베드로에게 왔고, 베드로는 천국이 다 차간다는 얘기를 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참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그게요, 저는 아파트 26층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발코니에 나가서 운동을 하거든요. 오늘 아침에는 제가 틀림없이 미끄러졌나, 어쨌거나 해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래층 발코니 난간에 걸린 겁니다. 아주 오래는 버티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지요. 그때 어떤 남자가 발코니로 뛰쳐나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제는 살았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이 남자가 저를 때리고 차고 하는 겁니다.

 저는 있는 힘을 다해서 버텼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집안으로 다시 들어가 망치를 가지고 와서는 제 손을 마구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끝내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헌데 또 한번 운이 좋게도 저 아래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졌습니다. 많이 놀라기는 했지만, 다친 데 없이 멀쩡했습니다. '이제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려는 찰나 망할 놈의 냉장고가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저를 깔아뭉갰습니다. 그리고 여기 이렇게 와 있는 것이지요."

 베드로는 또다시 그것도 아주 끔찍한 죽음이구나 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세번째 남자가 맨 앞줄에 와서 섰다. 그리고 모든 과정이 반복되었다. 베드로는 천국이 꽉 찼으니,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생각해보십시오." 세번째 남자가 말했다.

 "제가 벌거벗은 채로 냉장고 안에 숨어 있었단 말입니다." ●



랍비의 아들

 한 유대인 아버지가 비르 마츠바(유대교의 13세 소년들이 치르는 성인식)가 다가오는데도 유대교 신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이 걱정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유산을 경험해보라는 의미에서 아들을 이스라엘로 보냈다. 1년 후에 아들이 돌아왔다.

 "아버지, 우리 조상의 땅에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려요." 아들이 말했다.

 "정말 멋지고 정신이 번쩍 드는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고백드릴 게 있어요. 이스라엘에 있는 동안 그리스도교로 개종했어요."

 "그게 무슨!" 아버지가 탄식했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가부장의 전통에 따라 그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충고와 위안을 구하러 갔다.

 "어떻게 자네가 나를 다 찾아왔는가." 친구가 말했다.

 "나도 아들을 이스라엘에 보냈는데, 그리스도교가 되어 돌아왔지 뭔가."

 그리하여 가부장의 전통에 입각하여 둘은 랍비에게 찾아갔다.

 "이렇게 찾아오시다니 놀랍군요." 랍비가 말했다.

 "나도 아들을 이스라엘에 보냈는데, 그리스도교도가 되어 돌아왔다오. 형제들이여, 주님에게 이 문제를 들고 가봐야겠소."

 그들은 전능한 이에게 무릎을 꿇고 통한의 가슴을 쏟아내며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들이 한창 기도를 하고 있는데, 하늘의 구름이 열리더니 전능하신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가 나를 찾아오다니 놀라운 일이로구나. 나도 내 아들을 이스라엘에 보냈으나……." ●



베드로의 판단력2

 베드로가 진주문 앞에서 망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나타났다.

 "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고 합니다. 천국 안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베드로가 말했다. "여기 오는 망자들 중에서 가끔 자기가 아인슈타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자네가 정말로 아인슈타인인지 증명을 해 보여야겠다."

 아인슈타인이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칠판과 분필이 필요합니다."

 베드로가 손가락을 딱 부딪치자, 칠판과 분필이 나타났다. 아인슈타인은 칠판에 온갖 복잡한 방정식을 쓰기 시작했다. 베드로가 말했다. "좋아! 좋아! 너는 아인슈타인이 맞구나, 들어가라!"

 그리하여 아인슈타인은 천국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천국의 문 앞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찾아와서 말했다.

 "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합니다. 천국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베드로가 말했다. "다른 어떤 이도 여기 와서 자기가 다 빈치라고 하더군. 자네가 정말로 다 빈치가 맞는지 증명을 해 보여야한다."

 그리하여 다 빈치는 아인슈타인이 쓴 공식을 모두 지우고, 그 자리에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베드로가 말했다. "좋아! 좋아! 자네는 다 빈치가 맞구나. 들어가라!"

 그리하여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천국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조지 W.부시가 진주문 앞으로 와서 말했다.

 "나는 조지 W.부시요. 천국 안으로 들어가고 싶소."

 베드로가 말했다. "다른 어떤 이들도 자기가 조지 W.부시라고 하더군. 자네가 진짜 그가 맞는지 증명해 보여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다 그랬느니라."

 그러자 조지 W.부시가 말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누구고, 또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누구요?"

 베드로가 말했다.

 "들어가라, 조지!" ●



비유와 상징

 한 목사님이 어떻게 하면 흥미로운 설교를 할 수 있을지 궁리하다가 무언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면 효과가 더 커지리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네 개의 병에다 네 마리의 벌레를 각각 넣었다.

 첫번째 벌레는 술이 담긴 병에 넣었다.

 두번째 벌레는 연기 나는 담배가 든 병에 넣었다.

 세번째 벌레는 정액이 든 병에 넣었다.

 네번째 벌레는 깨끗한 흙이 든 병에 넣었다.

 설교를 마무리 지으면서 목사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고했다.

 술이 든 병에 담신 첫번째 벌레는 죽었다.

 담배 연기 가득한 병에 담긴 두번째 벌레는 죽었다.

 정액이 든 병에 담긴 세번째 벌레는 죽었다.

 비옥하고 깨끗한 흙이 든 병에 담긴 네번째 벌레는 살아 있었다.

 그리하여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것으로 무엇이 증명됩니까?"

 저쪽 뒤편에 앉아 있던 늙고 자그마한 노파가 냉큼 손을 들고 말했다.

 "술 마시고, 담패를 피우고, 섹스를 하면 벌레를 쫓을 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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