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한글제목위의 영어표현이 원제라면 원제의 직역이 더 적당할듯한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보아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기초로 한 내용이니 말입니다.
역자가 소크라테스의 재판이 아니라 비밀이라고 정한것은 아마도 한국적인 정치상황의 반영일수도 혹은 출판사등의 영리 차원일수도 있겠다는 가벼운 추측도 ......
철학에서 소크라테스의 문제던가 하는 표현이 았다는 군요.
어디서 어디까지가 소크라테스의 주장이고 플라톤등의 후대의 생각인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사실 그런점은 부처나 공자에게도 해당하지요.
부처나 공자의 말이라는 것도 알고보면 후대 저자들이 부처나 공자의 이름을 걸고 저술을 했으니 소크라테스의 문제와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혹시 소크라테스가 죽은 이유를 아시나요 ?
좀더 분명하게 표현하면 소크라테스가 재판에 회부된 구체적인 기소이유를 아시나요 ?
저도 모릅니다.
짐작하건대 소크라테스가 재판에 회부된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라고 판단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민주정을 노골적으로 경멸했읍니다.
오늘 오마이뉴스의 군대의 윤일병 사망사건을 다룬 뉴스를 읽다가 민주정에 대한 개념설정한 대목을 읽다가 글을 쓰게 되었읍니다.
해당기사에서 작성자는 민주정은 ' 선거의 의해 선출된 대의기구 또는 투표를 통하여 운운 ...... ' 하는 개념정의를 하더군요.
여러분 혹시 민주정을 어떻게 이해하시나요 ?
사실 저자신도 민주정에 대하여 공교육과정에서 전혀 배운적이 없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인식하던차입니다.
그저 한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일방적인 이데올로기를 주입받았다고나 할까요 ?
그러면서 독재는 민주정의 반대개념이고 그래서 나쁜체제이다는 정도로 배웠다고나 할까요 ?
예전에 어떤 사람과 인터넷상으로 논쟁을 한적이 있는데 그사람은 공산독재가 민주주의라는 논리로 귀결하더군요.
반면에 저는 공산주의는 정치개념이기 보다는 경제체제를 위주로 한 경제개념이라고 주장을 한바 있으며, 물론 정치와 경제체제가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정치적인 개념을 부수적으로 처리될 요소라는 단서를 달기도 하였읍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정치용어사전을 들먹이며 그렇게 나와 있으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전에는 무신론도 나오고 유신론도 나온다고 하고 말았읍니다.
다시 소크라테스에 주목을 하지요.
저는 소크라테스하면 부정변증법을 즉각 연결시킴니다.
자신의 개념어 주장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개념어에 대한 주장만 논파하는 일종의 사기꾼정도로 소크라테스에 대하여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실 저자신도 그런 논리를 실행하고픈 유혹이 아주 가끔가다 있을때가 있읍니다.
구체적으로 국가란 개념설정내지 설명에서 그런경우가 종종 있읍니다.
여기 무신론 사이트에서 국가내지 병역과 관련한 저의 글에 어느회원이 국가를 편의점이나 시스템정도로 비유를 들어 자신의 논리를 전개한 경우가 있더군요.
소크라테스의 부정변증법으로 논파를 하자면 시스템은 어떤 개념이냐고 되물어야 겠지요 ?
그러면 상대방은 시스템을 설명하는 개념어를 도입하고, 저는 그개념어에 대한 설명을 다시 요구하고, 그러다 결국 언어의 불완전성으로 인한 혼란에 빠져들게 되겠지요.
그래서 소크라테스 당대의 아테네 철학자중의 한명은 소크라테스에게 다른도시에서는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사기꾼으로 취급당한다면서 말입니다.
그런 소크라테스가 밥이란 개념어를 논박하지 않은것이 놀랄따름입니다.
밥에대한 개념에대하여 절대정의를 추구하지 않은 이유는 소크라테스 자신도 밥에대한 개념을 설정하려다 보면 밥을 굶어야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밥에 대한 정의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은 밥먹을 자격이 없을테니 말입니다.
이쯤에서 유구한 철학의 역사에서 공통된 인식이 존재하는 한가지 사실이 있다는 군요.
그 어떤 형이상학적인 용어에 대하여 공통된 설명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지요.
민주정을 예로 들어 보지요.
그리스 민주정은 선거로 민의회 의원을 선출하지 않았읍니다.
제비뽑기로 의원을 뽑았읍니다.
고대 그리스 민주정은 왜 선거가 아닌 추첨으로 의원을 뽑았을까요?
선거는 일종의 엘리트정이나 과두정을 의미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건 인간의 피할수 없는 속성이기에 참다운 민주정을 하기에는 선거가 아니라 제비뽑기가 더 적절하다는 제도였다는 것이지요.
소크라테스도 바로 그런이유로 민주정을 경멸했읍니다.
언뜻 이해가 안가실수도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 최근에 법정재판에 국민배심원 제도를 도입했더군요.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재판의 경우도 한국식으로 설명하자면 국민배심원 제도로 재판을 했읍니다.
일종의 법의 정의를 법률전문가의판단에 맡기지 않고 일반 대중의 법정의에 기초하여 재판을 하자는 취지이지요.
법제도의 민주화 이겠지요.
과연 정치제도에서의 민주화는 어떤것일까요 ?
여기서 민이란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민이란 보통 서민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듯합니다.
서민이 직접 의원의 신분이 되어서 의회에서 사회제반의 경제적인,정치적인 발언을 할수 있고 제도를 만들수 있어야 민주정이 아닐까요 ?
한국은 국회의원의 상당수 아니 절대다수가 민에 속하는 계층은 아닙니다.
민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민이 직접 말할수 있는 제도가 바로 민주정이 아닐까 합니다.
현대국가의 민주주의 제도는 사실 민주정이 아닙니다.
사회의 엘리트 계층이 서민을 대변한다는 대의체제정도라는 표현이 가능할지는 모르나 민주정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의민주주의라는 엉터리 표현이 버젓이 등장한 것이겠지요.
직접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 민주정에 참여를 배제한 대의를 접목시킨 표현이지요.
누구나 말하는 민주주의이지만 정작 민주주의가 어떤 정치체제인지는 알고자 한다면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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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롤
2014.09.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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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롤
2014.09.18 20:58
언어라는게 개념을 하나하나 배워왔던 것이고 필연적으로 다르게 알고있는 사람이 생깁니다.
비유는 상대방이 알만한 것들을 빗대어 설명해주는 것이구요
축구공을 모르는 어린이가 있다면 그걸 설명하기 위해 축구라는 경기를 보여주며 저기 축구 선수들이 차는 물건이 축구공 이다 라고 하는거죠
하지만 길냥이 님은 에초에 설명을 비틀어 축구공으로 족구도 하는데 족구공 아니냐 라는 식으로 설명 자체를 바꾸시구요
결국 모든 아이가 어릴적 눈앞에 있는 여자가 엄마라고 부르게 배우게되고 그 과정을 부정하시는건 언어를 부정하시는거죠
언어를 쓰시고 계시는 분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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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쟁 상대로써 좀 열받는군요 언어의 불완전성이 아닌 그때의 비유 자체를 고치셨죠.
이글도 그렇고 그때의 상황도 그렇고 그걸 왜곡이라 하죠.
길냥이님 태도 대로라면 언어의 필요성은 없겠죠.
가정 자체를 좋으실대로 바꾸시는데요.
[편의점에서 물의 거래]를 비유하는데 언급하지도 않은 집을 언급하시는 분이 비유를 지적하다뇨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비유는 그 한 상황만을 빗대어 설명하는것이고 다른걸 언급하신 순간부터
무지를 들어내는 거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라는 말을 [사람은 나비날게가 없으니 나비처럼 날지 못하고 벌침이 없으니 벌처럼 쏠수 없다]라고 하는것과 같죠.
비유를 대하는 방법이 틀릿셨고 비유대로 들으신적 없는 분이 언어의 불완전성을 언급하는게 어이없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