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구원의 관계

녹황 2017.12.05 00:19 조회 수 : 125

믿음과 구원의 관계를 간단하게 말하는 다음 어구에서부터 시작합시다.


사람이 믿음으로서 구원에 이르되, 믿음을 '통하여(Through)' 구원에 이르는 것이지, 믿음에 '의해서(By)' 구원을 얻게 되는 '인과적 설명'(사람이 믿음 → 구원에 이름)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믿음에 '의한' 구원은 자력 구제를 의미한다는 것이며, 그것이 곧 '행위구원'(행위구원이라는 것은 인간 중심적 차원의 구원관을 의미하는 것이지, 단순히 구제와 봉사를 통한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이 되는 셈입니다.


행위 구원이냐, 믿음에 의한 구원이냐의 논쟁은 구원의 주권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행위 구원론에 대해서 편협한 사고를 가진 경우에는 그저 선행 정도로 이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행위 구원이라는 것은 보다 넓은 의미를 갖습니다.

인간의 '믿음'에 의해서(By)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은 인간의 믿음 여부에 따라서 구원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오히려 신의 구원 주권성을 해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믿음에 의한 구원'이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행위 구원의 성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구원은 양면적 성격을 가진 셈입니다. 선후적인 개념도 아니며, 인과적인 개념도 아닙니다.

동시적 차원에서 드러나는 것이며, 믿음은 필연적으로 은혜로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를 죄인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Hybris(휘브리스, 오만)에 있으며, 믿음이라는 행위를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자기비허 자체가 휘브리스와 대척점에 서 있는 것.) 구원이 믿는 것이며, 믿는 것이 곧 구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받아들일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받아들이는 것조차 은혜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선언이 가능합니다.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다. 이유가 있어서 '믿는 것'(주체적인 차원)이 아니라, 믿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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